'최고의 듀오', 호흡이 흔들린다? "지나치게 영웅 되려 해...가장 아쉬웠던 모습"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0일, 오후 01:1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4)은 살아났고, LAFC는 완승했다. 그런데 경기 뒤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뜻밖에도 드니 부앙가(32, 이상 LAFC)였다. 평소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던 파트너가 이날만큼은 욕심에 갇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LAFC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루스 아술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가장 반가운 건 역시 손흥민의 골이었다. 전반 30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 사이를 파고든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었다.

2월 레알 에스파냐전 페널티킥 이후 멈춰 있던 득점 시계가 다시 움직였다. 무려 10경기 만의 득점이었다. 올해 들어 첫 필드골이기도 했다.

미국 팟캐스트 'MLS 무브스'는 경기 뒤 손흥민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진행자는 "경기 흐름이 바뀐 건 손흥민의 골 이후였다. 슈아니에르의 패스도 좋았지만, 손흥민의 움직임과 마무리가 완벽했다"라며 "최근 몇 달 동안 침묵했는데, 다시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다. 지금이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컨디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팬들도 분명 반가울 것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한 골로 끝날 선수가 아니었다. 조금만 더 운이 따랐다면 멀티골, 해트트릭까지도 가능했다. 문제는 마지막 선택이었다.

비판의 중심엔 드니 부앙가가 있었다. 부앙가는 경기 내내 무리한 돌파와 슈팅에 집착했다. 평소 같으면 손흥민을 활용했을 장면에서도 혼자 해결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공격은 번번이 끊겼다.

'MLS 무브스' 진행자는 "오늘 경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선수를 꼽으라면 부앙가"라며 "그는 지나치게 영웅이 되려 했다. 패스를 해야 할 타이밍에 드리블을 선택했고, 공을 너무 오래 끌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전반전 한 장면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부앙가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갔을 때 손흥민은 뒤에서 완벽하게 비어 있었다. 공만 내주면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이었다. 그런데 부앙가는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늦은 패스가 나왔고, 이미 수비는 모두 돌아와 있었다.

진행자는 "손흥민은 두 골, 세 골도 넣을 수 있었다. 부앙가가 한두 번만 더 주변을 봤다면 해트트릭까지 가능했다"라며 "크로스도, 패스도, 판단도 좋지 않았다. MLS 최고 연봉자 가운데 한 명이라면 훨씬 더 보여줘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이러니한 건 두 사람이 지난 시즌에는 MLS 최고의 콤비라는 평가를 받았는 점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는 지난 시즌부터 리그를 지배했다. 둘은 MLS 역대 최다 연속 합작골 기록인 18골을 함께 만들었다.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누구보다 서로를 잘 살렸다.

불과 며칠 전 올랜도 시티전만 해도 그랬다.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연속으로 기회를 만들어줬고, 부앙가는 9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손흥민이 세 골을 모두 도왔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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