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불씨는 분명히 살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또 한 번 판을 뒤흔들 준비를 시작했다. 이번엔 네이마르다. 예상 밖의 이름, FC 신시내티가 움직였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네이마르 측과 이적 가능성을 두고 초기 접촉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아직 협상이라 부르기엔 이르다. 조건을 묻고, 의사를 확인하는 단계다. 그러나 분명한 건, ‘관심’이 아닌 ‘접촉’이라는 점이다. MLS 특유의 빅사인 시그널이다.
신시내티의 계산은 단순하다. “우리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구단은 이미 웨스턴 맥케니, 조시 사전트 등 유럽파 자원 영입을 타진한 경험이 있다. 재정 규모, 최신 훈련 시설, 그리고 MLS의 시장성까지. 네이마르에게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적지 않다.
시간도 충분하다. 네이마르는 현재 산투스와 2026년 말까지 계약돼 있다. 급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타이밍 싸움’이다. 월드컵 전후, 그리고 유럽 시장의 흐름까지 모두 고려한 장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경기력 역시 여전히 경쟁력 있다. 네이마르는 2025시즌 약 2000분을 소화하며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다. 올 시즌 초반에도 4경기 3골 2도움으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4세라는 숫자가 무색하다.
동기 역시 분명하다. 브라질 대표팀 복귀다. 그는 지난 3월 A매치 명단에서 제외됐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추가 검증을 원했고, 네이마르는 다시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본인도 공개적으로 의지를 밝혔다.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끝까지 간다.” 이 한 문장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문제는 현실이다. MLS의 구조가 걸림돌이다. 핵심은 ‘지정선수(DP)’ 제도다. 각 구단은 최대 3명의 고액 연봉자를 등록할 수 있다. 신시내티는 이미 자리가 없다. 케빈 덴키, 마일스 로빈슨, 에반데르. 세 자리가 모두 묶여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누군가는 나가야 한다. 가장 유력한 이름은 덴키다. 이미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은 전력이 있고, 이적시장 유동성이 존재한다. 다만 쉽지 않다. 구단 최고 이적료(1610만 달러)를 투자한 자원이다.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시내티가 움직이는 이유는 명확하다. ‘메시 효과’다. MLS는 이미 한 번 증명했다. 리오넬 메시 합류 이후 리그의 글로벌 파급력은 완전히 달라졌다.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하나의 콘텐츠 산업으로 확장됐다.
그리고 지금, 그 다음 카드를 고민하고 있다. 로이스, 요리스, 뮐러, 손흥민, 데 폴, 하메스까지. 스타 유입은 이미 일상이 됐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결이 다르다. 여전히 월드 클래스, 여전히 브랜드다.
물론 아직은 탐색 단계다. 실제 영입까지는 수많은 변수와 협상이 남아 있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신시내티가 진짜 결단을 내리는 순간, 이 이적은 단순한 영입이 아닌 ‘사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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