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천안에서 두 게임을 셧아웃으로 이겼지만, 현대캐피탈은 끝내 0%의 기적을 만들지 못했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최종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5-18 25-21 19-25 25-23)로 이겼다.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선승제로 열린다.
앞서 대한항공은 홈에서 1, 2차전을 내리 이겼지만 2차전에서는 레오의 서브가 라인 끝에 걸치며 판정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현대캐피탈 사령탑 필립 블랑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3승을 거뒀다 생각한다" "분노를 기폭제로 삼겠다" 등 직격탄에 가까운 발언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 선수단은 홈에서 3, 4차전을 내리 셧아웃으로 이기며 남자부 최초 챔피언결정전 역스윕 우승까지 노렸다.
그러나 마지막 승자는 대한항공이었다.
다시 홈으로 돌아온 대한항공은 마쏘가 17득점(공격성공률 55.56%)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정한용 14득점, 임동혁 12득점, 정지석 11득점으로 활약했다.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또 이 우승으로 대한항공은 올 시즌 트레블(컵대회, 정규시즌, 챔프전)을 달성했고 통산 여섯 번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17득점을 기록했지만 공격성공률이 36%대로 떨어졌다. 허수봉은 12득점에 범실이 9개로 지나치게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확연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허수봉과 레오의 혈이 막히며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공격수들의 고른 득점으로 수월하게 앞섰다. 13점에 발이 박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범실로 대한항공의 20점 선착을 허용했다. 1세트는 대한항공이 25-18로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까지 25-21로 밀어붙였고 통합 우승까지 단 한 걸음을 남겨놓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9-9 동점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의 속공과 허수봉의 서브가 리드 포인트를 만들었다. 레오의 퀵오픈이 보태지며 3점 차까지 달아났다. 18-15로 앞선 상황에서 바야르사이한이 연속 2점을 내며 20점에 발이 닿았다. 상대의 잔범실을 딛고 현대캐피탈이 3세트를 25-19로 밀어붙였다.
그러나 집중력을 되찾은 대한항공이 4세트를 팽팽한 접전 끝에 25-23으로 차지하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MVP에는 정지석이 선정됐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34표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7표를 받았다. 임동혁이 8표, 한선수가 5표를 받았다.
사진=KOV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