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시간이 없다. 하지만 결단도 없다. 월드컵 개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리오넬 메시의 선택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래틱’는 11일(한국시간) 메시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역시 관련 질문에 명확한 답을 피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확정된 방향은 없는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현실은 분명하다. 메시의 존재감은 여전히 절대적이다. 그는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18경기 중 12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다. 단순한 이름값이 아니다. 여전히 팀의 중심이다. 리더이자 핵심이다.
행보도 남달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표팀을 위해 움직였다. 미국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이동하며 경기에 나섰다. 단순한 출전 이상의 의미였다. 책임감이었다.
하지만 고민의 지점도 명확하다. ‘지금의 메시’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은 사라졌다. 스피드는 줄었고, 근육 부상도 반복되고 있다. 출전 시간 관리가 필수인 상황이다.
문제는 월드컵이라는 무대다. 템포와 강도가 다르다. 스피드와 피지컬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메시의 약점이 노출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지점이 고민의 핵심이다. 메시는 단순한 선수 이상이다. 커리어 자체가 ‘완성형 서사’다. 그리고 그 정점은 이미 찍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서 메시는 프랑스와의 결승전 승부차기 승리하면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그 순간, 메시의 축구 인생은 완성됐다.
오랜 시간 따라붙던 ‘대표팀 트로피 부재’라는 꼬리표도 완전히 떼어냈다. 그 이전의 과정은 더 극적이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전까지, 그는 조국에서조차 의심받았다. 실패의 상징처럼 취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뒤집었다.
그래서 지금 선택은 더 어렵다. 이미 모든 것을 이룬 상태다. 더 나아갈 이유와, 멈출 이유가 동시에 존재한다. MLS에서의 현재는 또 다르다. 메시는 여전히 지배적이다. 인터 마이애미의 절대적 존재다.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 MVP도 연속 수상했다.
하지만 월드컵은 다르다. 실패의 리스크가 존재한다. 만약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이미 완성된 커리어에 흠집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선택은 하나다. ‘마지막 도전’이냐, ‘완벽한 퇴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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