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속 득점→36분 만의 완승…안세영, 심유진 압도하며 결승 진출→‘그랜드슬램’까지 단 한 걸음 남았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1일, 오후 01:39

[OSEN=이인환 기자] 클래스가 달랐다. 압도였다. 안세영이 또 한 번 ‘세계 1위’의 위용을 증명했다.

여자 배드민턴의 절대 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은 11일 중국 닝보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 19위)을 세트스코어 2-0(21-14, 21-9)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는 단 36분 만에 끝났다. 내용 역시 일방적이었다. 초반 탐색전은 길지 않았다. 안세영은 곧바로 흐름을 장악했다.

1게임 중반 10-10으로 맞선 상황에서 승부가 갈렸다. 안세영은 정확한 코스 공략과 빠른 템포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이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안정적인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병행하며 기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진짜 차이는 2게임에서 드러났다. 시작부터 압도했다. 무려 10연속 득점. 사실상 승부를 끝낸 순간이었다. 심유진은 대응할 틈조차 없었다.

안세영의 공격은 정교했다. 대각 스매시와 헤어핀, 그리고 전후좌우를 흔드는 랠리 운영까지 완벽했다. 상대를 계속해서 코트 전반으로 끌어내며 체력을 소모시켰다. 심유진은 점점 발이 무거워졌고, 범실도 늘어났다.

결국 안세영은 여유롭게 격차를 유지하며 12점 차로 2게임을 마무리했다. 완벽한 경기였다.

이로써 안세영은 결승 무대에 안착했다. 상대는 왕즈이(중국·세계 2위)와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4위) 경기 승자다. 사실상 ‘최강자 대결’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등급 대회다. 아시아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무대다. 그 가운데서도 안세영은 단연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더 큰 의미도 걸려 있다. 안세영은 이미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을 제패했다. 여기에 아시아선수권까지 정상에 오를 경우, 사실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 부상으로 이 대회를 건너뛴 아쉬움도 있다. 최고 성적은 2023년 준우승. 이번에는 다르다. 경기력 자체가 완전히 올라왔다. /mcadoo@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아시아선수권대회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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