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수원종합운동장, 고성환 기자] 승자는 없었다. 나란히 K리그1 재승격을 노리는 수원FC와 대구FC가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수원FC는 11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먼저 두 골을 넣은 뒤 두 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로 수원FC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안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알고도 막을 수 없는 에드가의 헤더 한 방에 당했다.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FC는 4승 1무 1패, 승점 13으로 3위에 위치했다.
대구는 4경기째 무승(2무 2패)을 이어가게 됐다.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수비 불안이 겹치면서 주춤하고 있다. 순위는 3승 2무 2패, 승점 11로 리그 4위.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홈팀 수원FC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하정우, 김정환-프리조-최기윤, 구본철-한찬희, 서재민-델란-이현용-이시영, 양한빈이 선발로 나섰다. 윌리안은 가벼운 내전근 부상으로 제외됐다.
김병수 감독이 원정팀 지휘하는 대구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박기현-데커스-세라핌, 김주공-김대우-손승민, 황인택-김형진-김강산-황재원, 한태희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박기현이 왼쪽 윙백으로 내려가면서 스리백을 형성했다.
수원FC가 경기 시작 1분 만에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김정환이 좌측면을 파고든 뒤 슈팅했고, 한태희가 몸을 날려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하정우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하정우와 수원FC 선수들은 최근 뇌출혈 수술 후 회복 중인 황건하 의무 트레이너의 아내 이수민 씨의 유니폼을 들고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대구가 반격했다. 전체적으로 라인을 높이면서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12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김강산의 기습적인 슈팅은 양한빈에게 막혔다. 1분 뒤엔 손승민이 김대우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 슈팅까지 날려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격차가 두 골로 벌어졌다. 전반 17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승민이 한찬희를 무리하게 잡아끌어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프리조가 골문 구석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수원FC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22분 코너킥 후 세컨볼 다툼 장면에서 델란이 감각적인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공이 골포스트를 강타했다. 이어진 프리조의 날카로운 슈팅도 골대 옆으로 살짝 빠져나갔다. 대구는 전반 31분 손승민을 빼고 류재문을 넣으며 변화를 꾀했다.
대구가 계속해서 흔들렸다. 전반 35분 수비진이 박스 안에서 공을 애매하게 처리했고, 이는 한태희의 패스미스로 이어졌다. 한태희가 프리조의 슈팅을 막아내며 겨우 추가 실점을 피했다. 대구 원정팬들은 "정신 차려 대구!"를 크게 연호했다.
대구가 전반 막판 한 골 따라잡았다. 전반 42분 코너킥 공격에서 김형진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델란의 손 맞고 떨어진 공을 박기현이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처음엔 경합 과정에서 대구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 취소됐지만, 주심은 온필드 리뷰 이후 득점으로 인정했다. 전반은 2-1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김병수 감독은 박기현을 대신해 부상 복귀한 세징야를 투입하며 전방에 힘을 실었다. 후반 11분엔 김대우와 데커스를 대신해 이림과 에드가까지 넣었다.
수원FC 벤치도 움직였다. 박건하 감독은 후반 16분 통증을 호소한 서재민과 하정우를 불러들이고 김지훈, 마테우스 바비를 투입하며 맞섰다. 소강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후반 27분 훌이 김정환 대신 피치를 밟으며 수원FC 데뷔전을 치렀다.
수원FC가 좀처럼 승부에 쐐기를 박지 못했다. 후반 36분 한찬희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2분 뒤엔 훌이 마테우스 바비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질주했지만, 강력한 왼발 슈팅이 조금 뜨고 말았다.
대구가 기어코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3분 우측에서 편하게 공을 잡은 세라핌이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에드가가 수비 경합을 이겨내며 대포알 헤더로 연결,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경기는 그대로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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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