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나도 공격 축구 할래".
영국 ‘더 선’은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신임 로베르트 데 제르비 감독은 토트넘서 제 2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볼을 선언했다. 그처럼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는 결국 막을 내렸다. 초반은 화려했다. 공격적인 전술과 빠른 템포로 리그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반전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수비 불안과 전술적 한계가 드러났고, 순위는 급격히 추락했다. 결국 유로파리그 우승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그 17위라는 처참한 성적 속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바통을 이어받은 인물들도 부진했다. 토머스 프랭크-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연달아 경질당하면서 후임으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자리 잡았다. 그는 단순한 ‘잔류 미션’ 이상의 그림을 그리고 있다.
부임 직후 데 제르비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포스테코글루 시절의 토트넘이 보여준 스타일을 다시 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단순한 계승이 아니다. 자신만의 색을 입힌 ‘업그레이드된 공격 축구’를 선언한 셈이다.
실제로 데 제르비의 축구 철학은 확고하다. 빌드업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중심 축구, 그리고 전방에서의 빠른 압박과 유기적인 포지션 교환이 핵심이다. 브라이튼 시절 이미 검증된 스타일이다. 당시 초반 5경기 무승이라는 부진에도 불구하고, 결국 구단 역사상 첫 유럽 대회 진출을 이끌며 전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다만 현재 상황은 그때보다 훨씬 절박하다. 토트넘은 강등권과 맞닿아 있다. 남은 7경기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프리미어리그 잔류조차 장담할 수 없다. 시간도, 여유도 없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전술이 아니라 정신력”이라고 강조했다. 불필요하게 복잡한 지시로 선수단을 흔들기보다는, 무너진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골키퍼 문제는 핵심 변수다. 주전 비카리오가 탈장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안토닌 킨스키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실책 이후 흔들린 상황이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신뢰를 보냈다. 그는 “그는 토트넘에서 뛸 자격이 있다. 침착함을 유지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 역시 중요한 축이다. 징계와 논란 속에서도 주장 완장을 유지한다. 데 제르비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하나”라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내부 결속을 우선시하는 메시지다.
외부 논란도 있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과거 메이슨 그린우드를 두둔한 발언으로 팬들의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그는 “불쾌함을 느낀 분들에게는 죄송하다. 나는 어떤 형태의 폭력에도 반대한다”라고 해명했다. 논란을 정리하고 축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핵심은 결과다. 선덜랜드전을 시작으로 브라이튼, 에버턴, 첼시 등 쉽지 않은 일정이 이어진다. 생존을 위한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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