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상암, 박찬기 기자) 오늘도 FC서울의 해결사는 클리말라였다. 95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상암에서 9년 만에 전북현대를 잡아내는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북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개막 6경기 무패행진(5승 1무, 승점 16)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전북은 3연승이 중단, 3승 2무 2패(승점 11)로 리그 2위에 머물렀다.
역시나 예상대로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90분 동안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공방전을 펼치며 맞붙은 가운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알 수 없던 승부의 향방은 추가시간 5분 갈렸다.
서울의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 야잔의 크로스를 클리말라가 골문 앞에서 마무리하며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서울의 승리는 상암에서 전북을 상대로 무려 9년, 3,205일 만에 거둔 승리였기에 더욱 짜릿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리말라는 "예상대로 굉장히 힘든 경기였다. 전북전 앞두고 준비 많이 했지만, 상대가 예상과 다르게 긴 볼을 많이 활용했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더 원활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거칠게 준비하고 나왔던 것 같은데, 우리도 정신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라커룸에서 끝까지 실점하지 않고 버틴다면 찬스가 온다고 말했었는데, 마지막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단순히 내 득점 때문이 아니라, 끝까지 한 팀으로 싸우고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자회견에 오면서 야잔에게 덕분이라는 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말 고맙다. 비디오 판독이 오래 걸렸지만, 명백한 득점이라고 생각했다. (김)진수의 핸드볼 반칙이 염려되기도 했으나, 그가 팔에 맞지 않았다고 했고 인정될 거라 자신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지난 시즌과 비교하긴 어렵다고 생각한다. 부상도 그렇고, 6개월 이상 뭄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있다. 원팀을 많이 얘기하듯 선수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시 린가드를 언급했다. 클리말라는 "작년에는 린가드가 있었다. 물론 그는 훌륭한 선수이고, 이 팀에 해준 부분이 많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 중 '린가드가 해주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가 훌륭하지만 모든 경기에서 마법을 부릴 수는 없다"며 "올 시즌은 특정 선수에게 기대기보단,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싸우는 부분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동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클리말라가 팀을 위해서, 또 감독을 위해서 자신이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클리말라는 3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서울의 최전방에서 해결사 역할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리말라는 "올 시즌은 개인적인 감정이 섞여있는 시즌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나를 이 팀에 데려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감독님과 통역관 등 믿어준 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작년에는 예기치 모한 부상으로 기대를 저버렸다. 우울했고, 자존심도 많이 상했었다"며 "나를 믿어준 사람들에 대한 보답을 꼭 하고 싶다는 강한 생각을 가지고 임했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많이 보여주고 계신다. 6개월 이상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를 내보내는 게 쉽지 않은데, 믿어주셨고 그에 보답하고자 한다. 당연히 팬들을 위해서도 뛰지만, 믿어준 사람들을 위해 뛰는 것도 크다"고 강조했다.
오늘 경기에서 전북의 거친 수비에 시달렸다. K리그 적응과 관련해선 "크게 힘들지 않다. 오늘은 우리가 전북에게 고전했다. 6경기를 치르며 대부분의 경기를 지배했지만, 오늘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우리가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오늘 같은 경기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경기를 지배할 수는 없다. 우리의 강함을 증명한 경기"라고 답했다.
올 시즌 6경기 4골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3위에 올라있다. 득점왕 경쟁에 대해서 묻는 질문에는 "공격수로서 득점왕 욕심은 당연하다. 하지만 나는 득점에 많은 집중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개인적인 목표에 집중했을 때 좋은 시즌을 보낸 적 없다"며 "팀에서 내가 팀에 잘 녹아든다는 믿음이 생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찬스가 왔을 때, 팀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에 부응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 득점왕 당연히 하고 싶지만,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