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투하는 키움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역투하는 키움 안우진. 사진=연합뉴스
이날 안우진은 24개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는 16개, 볼은 8개로 볼-스트라이크 비율이 이상적이었다. 직구를 15개 구사했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각각 3개씩 던졌다. 특히 슬라이더 최고 구속이 148km에 이를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2022년 KBO리그 투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안우진은 2023년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고 마운드를 떠났다. 이후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깨를 다쳐 또 수술대에 올랐다. 이날 등판은 무려 959일 만에 치르는 1군 복귀전이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안우진의 현재 상태에 대해 “불펜 피칭에서 시속 157㎞까지 나왔다”며 “전체적으로 80~90% 정도 올라온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통증이 없는 것”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첫 투구는 성공적이었다. 안우진은 첫 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무지막지한 강속구를 잇따라 뿌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직구 4개를 연속으로 던졌는데 157-159-157-160km를 찍었다. 공을 던질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특히 160km가 전광판에 새겨졌을때는 그 소리가 더 커졌다.
안우진은 첫 타자 황성빈은 6구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2번 레이에스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헛스윙을 이끌어낸 3구는 구속이 159km에 이르렀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안우진은 3번 노진혁과 10구까지 가는 승부를 벌인 끝에 첫 볼넷을 줬다. 노진혁은 풀카운트에서 파울을 연속 4개나 기록하면서 안우진을 괴롭혔고 결국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안우진은 다음 타자 한동희에게 2루수 옆을 빠지는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타자 전준우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예정됐던 투구수 30개 이내로 마침표를 찍은 뒤 2회초부터 배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