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순위조작까지 의심 받은 SK의 대가는 점차 완패였다.
고양 소노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SK를 105-76으로 크게 이겼다. 소노는 5전3선승제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정규리그 순위조작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SK가 가장 늦게 경기가 끝났다. 이미 DB와 KCC의 결과가 나온 상황. SK는 이기면 6강에서 KCC를 만나고 지면 소노를 만나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입장이었다.
그렇다고 승부를 조작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SK는 경기 막판 석연 찮은 플레이가 잇따라 나오면서 고의패배 의혹을 받았다. 정관장전에서 일부러 패해 상대적으로 상대하기 편한 소노를 골랐다는 주장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재정위원회에서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결국 KBL은 전 감독에게 경고와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했다. 경기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한 셈이다.
팬들은 “승부조작이나 다름 없다!”, “소노를 고른 SK가 과연 정당한가”, “승리지상주의에 빠진 프로농구는 스포츠맨십도 없다”고 분노했다.
6강 상대로 선택을 받은 소노도 기분이 좋지 않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은 “SK가 6강 상대로 우리를 선택한 것 같다. 선수들도 자극을 느낀다. SK전 반드시 이기겠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막상 소노를 선택한 SK는 경기력이 형편없었다. SK는 야투율이 39%에 그치는 등 슈팅이 저조했다. 리바운드에서도 29-34로 오히려 뒤졌다.
소노는 MVP 이정현이 3점슛 6/9 포함 29점, 신인왕 케빈 켐바오가 28점, 6어시스트, 3점슛 6/9로 펄펄 날았다. 3쿼터까지 77-52로 달아난 소노는 4쿼터 전체를 가비지 타임으로 만들었다.
소노는 ‘정의구현’을 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고의패배 의혹까지 겪으며 소노를 택한 SK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다. 홈에서 일격을 당한 SK는 2차전 안영준의 출전이 매우 중요해졌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