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필주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한국 배드민턴은 중국 안방에서 무려 22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으로 아시아를 평정했다.
안세영은 12일(한국시간) 중국 닝보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2위' 왕즈이(26, 중국)를 게임스코어 2-1(21-12, 17-21, 21-18)로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지난달 전영오픈 결승에서 왕즈이에게 당했던 패배를 완벽하게 되갚아 줬다. 당시 왕즈이에게 패하며 36연승 행진 중단의 아쉬움도 떨쳐냈다. 왕즈이 상대 전적도 19승 5패가 됐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전영오픈, 월드투어 파이널을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반열에 올랐다.
안세영의 우승으로 대한민국 배드민턴 선수단은 이번 대회서 여자 단식과 함께 혼합 복식, 남자 복식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은메달 1개, 동메달 1개)을 확보해 중국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것은 혼합복식이었다. 세계 랭킹 147위의 깜짝 스타 김재현(요넥스)-장하정(인천국제공항) 조는 결승 상대인 데차폴 푸아바라누크로-수피사라 파에우삼프란 조(태국)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어 남자복식에서는 '집안싸움'을 확정하면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동시에 확보했다. 세계 최강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와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결과는 역시 관록의 서승재-김원호 조가 패기의 강민혁-기동주 조를 2-0(21-13, 21-17)로 꺾었다. 그렇지만 서승재-김원호를 위협할 수 있는 재목이 한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대결이었다.
한국이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한 것은 전재연(여자 단식), 이효정-이경원(여자 복식), 김동문-라경민(혼합 복식)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무려 22년 만이다.

한국은 앞선 13년 전이던 1991년 김문수-박주봉(남자 복식), 정소영-황혜영(여자 복식), 박주봉-정명희(혼합 복식)가 정상에 오르며 처음으로 금메달 3개를 획득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BADMINTON PHOTO, 아시아배드민턴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