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울고 싶었다” 원태인, 만루 위기 이겨낸 복귀전…팬들 환호 [오!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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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2일, 오후 10:35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건강하게 투구수를 채우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밸런스는 아쉽지만 캠프 첫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푸른 피의 에이스’가 돌아왔다. 그리고 건재함을 증명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진 못했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다시 섰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하루였다.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이탈했던 원태인은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2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투구수는 70~8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워낙 가지고 있는 게 좋은 선수라 몸 상태만 괜찮으면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후 최정원의 안타, 맷 데이비슨의 몸에 맞는 공, 박건우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오영수를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2회 선두 타자 이우성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 역시 안타를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최정원, 데이비슨, 박건우를 차례로 막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4회초 교체되며 아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4회에도 위기 관리 능력은 빛났다. 오영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유도하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고, 바통을 이어받은 신인 장찬희가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원태인은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 69개 중 스트라이크가 46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찍혔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건 ‘건강한 복귀’였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삼성은 NC를 9-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원태인은 경기 후 “건강하게 투구수를 채우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밸런스는 아쉽지만 캠프 첫 경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2,3경기 지나면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거니까 너무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잘 준비하겠다”고 첫 등판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4회초 직접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을 교체시키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1회 1사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 없이 마무리 지은 그는 “정말 울고 싶었다”고 농담을 던진 뒤 “첫 경기부터 이런 시련이 오나 싶었다. 병살타가 나오면서 막힌 혈이 뚫린 것 같다. 아직 기가 남아 있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었던 그는 “그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다. 너무나도 힘들었지만 건강하게 다시 복귀해야 하고 올 시즌 우리 팀의 목표가 윈나우이기 때문에 제가 건강하게 복귀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퓨처스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건강하게 복귀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원태인에게 큰 힘이 됐다. “등판할 때부터 뭉클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보다 더 큰 함성을 느꼈다. 팬들께서 이만큼 저를 기다려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⅔이닝을 소화하고 내려와 인사드리는 게 좀 부끄럽긴 했지만 기다려주신 팬들께 인사를 드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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