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차 대선배 포수에게 사인을 내다니! 홈런 맞고도 웃은 슈퍼 루키…강민호도 놀랐다 [오!쎈 대구]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3일, 오전 12:14

OSEN DB

[OSEN=대구, 손찬익 기자] “홈런 맞고도 웃더라”.

22살 차이 나는 대선배 포수도 놀랄 정도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슈퍼 루키’ 장찬희(투수)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장찬희는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0으로 앞선 4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회 2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선발 원태인 대신 마운드에 오른 장찬희는 첫 타자 신재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5회 김정호(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 김주원(중견수 플라이)을 꽁꽁 묶은 뒤 2사 후 최정원을 1루 땅볼로 출루시켰지만 김휘집을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가 역투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문제의 장면은 6회였다. 장찬희는 첫 타자 오태양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오영수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B-2S에서 6구째 체인지업(124km)을 던졌다가 우월 솔로 아치를 내줬다. 이어 이우성에게도 좌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런데 이 장면이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수 강민호가 피치컴을 누르려는 순간, 장찬희가 먼저 서클 체인지업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과는 홈런. 그러나 그는 마운드 위에서 씩 웃었다.

강민호는 “정말 크게 될 선수다. 오영수 타석 때 내가 사인을 내려고 하는데 자기가 던지고 싶은 구종을 이야기하더라”며 “홈런을 맞고 나서 웃길래 ‘너 대단하다. 나한테 사인 낼 줄 몰랐다. 그래도 네가 던지고 싶은 공을 던졌다가 맞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장찬희가 6회초 1사  NC 다이노스 오영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실점 이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장찬희는 서호철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했고 신재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삼성은 NC를 9-3으로 누르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 선발 원태인은 3⅔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시즌 3호 아치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김지찬과 강민호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홈런 2개를 허용하긴 했지만, 신인 장찬희가 상대 흐름을 잘 끊어주며 긴 이닝을 막았다.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장찬희의 데뷔 첫 승보다 두둑한 배짱이 더 돋보인 경기였다. 

[OSEN=대구, 이석우 기자]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원태인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4회초 원태인과 교체된 장찬희에게 공을 전달하고 있다. 2026.04.1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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