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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지금 이런 기세라면 MVP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돌아와도 자리가 없다. 최근 김혜성(LA 다저스)의 임팩트가 그 정도로 강렬하다.
김혜성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하며 팀의 6-3 승리에 공헌했다.
2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몸을 푼 김혜성은 5-1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도루로 2루를 훔치며 시즌 1호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오타니가 삼진, 카일 터커가 유격수 뜬공에 그쳐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5-3으로 리드한 6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였다. 김혜성은 좌완 타일러 알렉산더를 만나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2구째 바깥쪽 낮게 들어온 90.6마일(145km) 싱커를 받아쳐 유격수 내야안타로 연결했다.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나온 안타였다.
8회말 삼진으로 타석을 마친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3할7푼5리에서 3할6푼4리로 소폭 하락했다. 김혜성은 수비에서도 5회초 2루수 알렉스 프리랜드와 깔끔한 병살수비를 합작했고, 8회초 조시 영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아웃 처리하는 등 야전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시범경기 타율 4할대 맹타에도 마이너리그 강등을 통보받은 김혜성은 지난 5일 우측 복사근을 다친 MVP 출신 베츠를 대신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 3경기를 치른 현재 퍼포먼스는 기대 이상이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5경기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도루 OPS .922로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다.
김혜성에게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김혜성의 플레이가 이제는 마음에 드는 모습이다. 로버츠 감독은 12일 경기 후 “김혜성이 정말 좋은 타석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반대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쳐 내야안타도 만들었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제대로 해야 할 일을 해냈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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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알렉산더 등판에도 좌타자 김혜성을 왜 우타자로 교체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물론 우리 벤치에는 좋은 우타자들이 있다. 어제 경기에서 대타를 낸 장면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은 김혜성을 그대로 두고 싶었고, 경기 끝까지 남기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판단이었다. 김혜성은 훌륭한 타석을 보여줬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앞으로도 좌완투수를 상대할 기회가 계속 있을 것이다. 그는 정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칭찬 행진을 이어갔다.
김혜성의 활약은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베츠의 부상 이탈 이후 김혜성이 연이어 호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 일찍 나와 수비 훈련을 하는 그의 모습이 눈에 띈다. 꾸준한 노력 결과 데뷔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수비 불안이 지적됐지만, 이제는 화려한 수비로 팀과 투수진을 돕는 존재가 됐다"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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