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 추락'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지금 실력보다 중요한 건 정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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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3일,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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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감독이 바뀌어도 달라진 건 없었다. 토트넘 홋스퍼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 데뷔전에서도 패하며 강등권 탈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0-1로 졌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6패째를 떠안았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은 18위에 머물렀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2점, 16위 노팅엄 포레스트와는 승점 3점 차다. 남은 경기는 단 6경기. 강등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

더 뼈아픈 건 새 감독 효과조차 없었다는 점이다. 이 경기는 최근 부진 속에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었다. 토트넘은 이전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뛰었고, 롱볼과 역습을 섞어 사용했다.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기가 안으로 들어오고, 히샬리송-도미닉 솔란케-랑달 콜로 무아니가 전방에 섰다. 코너 갤러거와 루카스 베리발도 중원에서 많이 뛰었다.

내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토트넘은 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전반에는 몇 차례 가능성이 있었다. 히샬리송과 솔란케가 연달아 슈팅 기회를 잡았고, 베리발도 한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결정력도, 마지막 패스도 부족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토트넘은 공격을 풀어줄 선수가 없다. 윌손 오도베르, 모하메드 쿠두스도 부상으로 빠졌다. 이날도 최전방에 공격수 3명을 세웠지만, 오히려 더 답답했다.

후반 16분 결국 실점했다. 노르디 무키엘레가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미키 반 더 벤 다리에 맞고 굴절됐다.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가 방향을 잃었다.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엔 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까지 쓰러졌다. 로메로는 후반 중반 킨스키와 충돌한 뒤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남은 6경기 동안 결장한다면 토트넘에는 치명타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도 가장 믿을 수 있는 선수이자 주장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토트넘은 경기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후반 막판 사비 시몬스를 투입했고,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 주어졌다. 선덜랜드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데 제르비 감독도 경기 뒤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경기 후 13일 "토트넘은 어떻게 기회를 만드는지 잊어버린 팀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데 제르비 감독 부임 뒤에도 달라진 건 많지 않았다. 히샬리송과 콜로 무아니의 결정력은 아쉬웠고, 사비 시몬스는 정규시간 종료 6분 전까지 벤치에 머물렀다"라고 꼬집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전반에는 질서 있게 경기했다. 솔란케, 히샬리송, 베리발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잘 싸웠다. 이길 만큼 잘하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이어 "지금 내 역할은 스타일을 바꾸는 게 아니다. 공을 가졌을 때와 없을 때 두세 가지를 손봤다. 더 중요한 건 정신력이다. 토트넘이라는 이름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경기장에서 싸우고, 경기장에서 질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2026년 들어 아직 프리미어리그 승리가 없다. 다음 상대는 공교롭게도 데 제르비 감독의 친정팀 브라이튼이다. 오는 19일 홈에서 열린다. 여기서도 이기지 못하면, 토트넘의 강등은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니라 현실이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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