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김인오 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다시 한 번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섰다. 그리고 이번에는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더 묵직한 의미를 남겼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단 1타 차로 스코티 셰플러를 따돌렸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첫 우승에 이어 대회 2연패를 완성했다. 잭 니클라우스, 닉 팔도, 타이거 우즈에 이어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순간이다.
사실 이번 대회 초반만 해도 흐름은 완벽했다. 2라운드까지 무려 6타 차 선두를 내달렸다. 그러나 3라운드 ‘아멘 코너’에서 흔들리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하지만 챔피언은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날, 같은 구간에서 다시 승부를 걸었다. 11번 홀을 안정적으로 넘긴 뒤 12번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흐름을 되찾았다. 전날의 실수를 정확히 되갚는 장면이었다.
경기의 마지막은 더욱 극적이었다. 18번 홀, 티샷이 숲으로 향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자칫하면 연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매킬로이는 침착하게 벙커를 탈출했고, 결국 보기로 막아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긴장과 해방이 동시에 스치는 표정이 그 순간을 말해줬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1승이 아니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마스터스를 통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했고, 이번에는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했다. 오랫동안 ‘유독 인연이 없던 대회’였던 마스터스에서, 이제는 가장 강한 존재로 자리 바꾼 셈이다.
또한 매킬로이는 시즌 첫 우승과 함께 PGA 투어 통산 30승 고지에도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아쉬움을 남겼다. 임성재는 최종 합계 3오버파로 공동 46위, 김시우는 4오버파로 공동 47위에 머물렀다.
사진=마스터스 토너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