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충연이 사석에서 팬을 비하하는 듯한 언행으로 논란이 된 가운데 이에 대한 징계를 촉구하는 민원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제기됐다.
제보 측은 12일 오전 이메일을 통해 "이 사건의 핵심은 특정 팬을 향하여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언행이 외부에 공개되어 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한 공분과 논란을 야기하였다는 점에 있다"며 "해당 발언은 여성 팬을 상대로 한 외모 비하 및 성차별적 요소를 띤 표현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므로, KBO 야구규약 제151조 제재 예시표상 '종교ㆍ인종ㆍ성 등 차별 행위'에 준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사흘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충연으로 추측되는 한 남성이 술집 앞에서 사진을 요청하는 여성 팬을 향해 "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들이 와서" 등 비난하는 영상이 퍼졌다.
피해 여성은 직접 촬영한 영상을 온라인 게시판에 올렸고 논란이 크게 확산되자 최충연은 피해자에게 직접 사과하며 영상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 여성은 "영상에 등장한 야구선수 중 한 분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았고, 해당 선수는 영상 속 발언 사실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구단과 팬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뜻과 함께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원본 영상은 삭제된 상황이다.
그러나 롯데 팬덤 '부산갈매기'는 성명문을 낸 후 "영상 속 발언이 보여준 것은 단순한 말실수나 순간적인 경솔함이 아니다"라며 "팬을 존중의 대상이 아니라 조롱과 비하의 대상으로 여기는 왜곡된 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이었다"고 분개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 팬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품위손상행위조사 및 징계 촉구를 신청했다.
해당 팬은 "팬을 향한 비하와 조롱이 경기장 밖에서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넘겨진다면, 이는 KBO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클린베이스볼과 선수 품위유지 원칙에도 어긋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귀 기관이 본 사안을 엄중하게 검토, KBO 규약의 취지에 맞는 적절한 판단과 조치를 내려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하 민원인 입장문 전문
최근 온라인상에 확산된 롯데 자이언츠 최충연 선수 관련 영상 및 게시물과 관련하여,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주무관청인 문화체육관광부에 민원을 제기하여 KBO 규약상 품위손상행위 조사 및 징계를 촉구하였음을 알립니다.
2025 KBO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는 선수 등이 경기 외적으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총재가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처분 등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같은 조의 제재 예시표에는 “종교ㆍ인종ㆍ성 등 차별 행위”, “SNS를 통한 명예훼손 등 반사회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포함되어 있고, 기타 제6항에는 “이 표에서 예시되지 않은 품위손상행위를 하였을 경우 이 표의 예에 준하여 적절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특정 팬을 향하여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하는 언행이 외부에 공개되어 온라인상에서 광범위한 공분과 논란을 야기하였다는 점에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여성 팬을 상대로 한 외모 비하 및 성차별적 요소를 띤 표현으로 평가될 여지가 크므로, KBO 야구규약 제151조 제재 예시표상 “종교ㆍ인종ㆍ성 등 차별 행위”에 준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야구 선수는 단지 경기력만으로 평가받는 존재가 아니라, 팬의 사랑과 신뢰 위에서 리그의 대표성과 공공성을 함께 지닌 존재입니다. KBO 역시 클린베이스볼 운영을 통해 승부의 공정성뿐 아니라 페어플레이 정신,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 그리고 팬이 안심하고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관람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반복하여 밝혀 왔습니다.
따라서 팬을 향한 비하와 조롱이 경기장 밖에서 이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가볍게 넘겨진다면, 이는 KBO가 오랫동안 강조해 온 클린베이스볼과 선수 품위 유지 원칙에도 어긋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한 대외 여건과 유가ㆍ물가 부담 속에서도 팬들은 여전히 시간과 비용을 들여 경기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KBO 리그는 올해 역대 최소 경기, 역대 최단 기간에 100만 관중을 돌파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러한 팬들의 신뢰와 애정은 결코 가볍게 소비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안에 대한 판단은 특정 선수 1인에 대한 제재를 넘어, KBO 리그가 팬 존중과 선수 품위, 그리고 사회적 책임이라는 기준을 실제로 지킬 것인지 묻는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이에 민원인은 귀 기관이 본 사안을 엄중하게 검토하여, KBO 규약의 취지에 맞는 적절한 판단과 조치를 내려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롯데 자이언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