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패패무무패패패패패무패패' 14G 연속 못 이겼다...'악몽 데뷔전' 데 제르비 토트넘 감독 "한 번만 이기면 모든 게 바뀔 것"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3일, 오후 12:24

[OSEN=고성환 기자] 악몽 같은 데뷔전이었다.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벼랑 끝까지 몰린 토트넘 홋스퍼를 구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덜랜드에 0-1로 패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첫 경기였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현재 18위로 떨어지면서 정말로 강등권까지 추락했다. 승점 30점으로 같은 라운드 울버햄튼을 격파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2)에 17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제는 가장 유력한 강등 후보로 전락한 토트넘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6.06%까지 치솟았다. 노팅엄은 10.23%, 웨스트햄은 35.56%로 계산됐다. 이미 사실상 강등이 확정된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강등 확률 100%) 두 팀을 제외하고, 토트넘이 제일 불리한 상황이 된 것.

토트넘은 공격적인 철학을 지닌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구해주길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만큼 올 시즌 내내 형편없었던 경기력이 그대로 재현됐다. 코너 갤러거-아치 그레이-루카스 베리발로 이뤄진 중원은 창의성이 떨어졌고, 히샬리송과 랑달 콜로 무아니도 측면 일대일 상황에서 홀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반 16분 선덜랜드의 노르디 무키엘레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온 뒤 직접 슈팅을 날렸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슈팅처럼 보였지만, 공은 미키 반 더 벤 다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절묘한 궤적을 그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결과 토트넘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늪에 빠졌다. 마지막 승리는 지난해 12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1-0)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2026년 들어 아직도 승리가 없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옵타에 따르면 한 해가 시작된 뒤 토트넘보다 더 긴 무승 행진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1993년 스윈던 타운(15경기0, 2003년 선덜랜드(17경기), 2008년 더비 카운티(18경기) 3팀뿐이다. 그리고 이 3팀은 모두 강등됐다. 만약 토트넘이 이대로 챔피언십으로 떨어지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이자 1977-1978시즌 이후 49년 만의 2부 강등이 된다.

경기 후 데 제르비 감독은 'BBC'를 통해 "우리가 패배할 경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아쉽다.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하기에는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전반 몇몇 상황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며 "선수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다. 태도와 정신력 측면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물론 더 잘할 수 있고, 더 나아질 수 있다.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술적으로는 전반전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공을 가졌을 때도, 없을 때도 그랬다. 우리는 아직 훌륭한 축구를 할 만큼의 자신감은 없지만, 이번 주에 준비한 것들은 보여줬다.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게 되면 더 잘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직 자신감을 잃지 않은 모습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형이 될 수도 있고, 아버지가 될 수도 있다. 그들에게는 감독이 필요하지 않다. 축구를 더 배워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감이 다른 수준에 도달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고, 실제로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한 번만 이길 수 있다면 이번 시즌 모든 게 바뀔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으로 눈물 흘리며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데 제르비 감독은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지만, 승리하기엔 충분치 않았다. 패배할 경기력은 아니었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라며 "결과와 로메로의 부상 모두 아쉽다. 우리와 로메로 모두에게 심각한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고 전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카이 스포츠, CBS 스포츠 골라조, 옵타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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