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FC서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을 앞두고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FC서울이 시즌 초반 신바람을 내고 있다. 개막 후 6경기에서 단 1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선두를 질주, 어느 때보다 가장 따뜻한 봄을 보내고 있다. 예상치 못한 서울의 초반 순항의 원동력은 선수단 전체가 한 팀으로 뭉친 결과다. 베테랑, 신입생, 외국인 할 것 없이 하나의 팀을 만든 서울은 좀처럼 패하지 않는 팀이 됐다.
서울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7라운드에서 경기 종료 직전에 나온 클리말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맞대결을 앞두고 리그 2위였던 전북마저 제압하면서 서울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면서 올 시즌 우승권 평가를 받지 못했다. 김기동 감독의 세 번째 시즌이면서 송민규, 구성윤, 바베츠, 로스 등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지만 우승과는 멀다고 평가했다.
실제 서울은 K기를 앞두고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4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뒤 서울은 구단 사상 처음으로 개막 4연승을 질주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이 예상을 깨고 순항하는 이유는 뭘까. 김기동 감독과 선수단 모두 바뀐 분위기를 꼽았다.
김기동 감독은 전북전 승리 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에 그동안 많은 선수가 거쳐 갔다"면서 "이전에는 스타 플레이어가 팀의 정체성을 만들고 다른 선수들이 따르는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선수단 전체가 팀 정체성을 형성하는 문화가 됐다"면서 누구 한 명에 의지하지 않고 다 같이 똘똘 뭉친 것을 초반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시즌 초반 4골을 넣으며 서울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인 클리말라 역시 "지난해에는 린가드라는 환상적인 선수가 있어서 모두 '린가드가 뭔가를 해주겠지'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모든 선수가 각자의 위치에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원팀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어 만족스럽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FC서울 주장 김진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런 서울의 분위기를 만든 이는 '주장' 김진수다. 지난해 전북에서 이적, 서울에서 2년 차를 맞이한 김진수는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와 대화하고 식사를 하면서 선수단을 결집하고 있다.
김진수는 "주장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내가 궂은일을 해야 한다. 외국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더 다가가려고 노력한다"면서 "선수들끼리 신뢰하고 승리를 하며 자신감이 생겨서 팀이 단단해지고 있다. 경기장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긍정적인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김진수와 함께 부주장 이한도와 최준도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대화를 하면서 팀이 뭉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상승세인 서울은 15일 울산 HD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경기는 3월 예정됐지만 서울의 ACLE 16강 진출로 미뤄졌다. 공교롭게도 다른 팀보다 1경기씩 덜 치른 서울과 울산(승점 13)은 리그 1, 2위를 다투고 있어 이날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 의미가 있다. 서울이 승리한다면 초반 독주 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