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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백승호(29, 버밍엄 시티)가 45분 만에 경기를 바꿨다. 오랜 침묵도 끝냈다.
버밍엄 시티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2라운드에서 렉섬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3연패를 끊어낸 버밍엄은 승점 56점으로 15위까지 올라섰다.
벤치에서 출발한 백승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다. 존 솔리스 대신 투입돼 3선 미드필더 자리를 맡았다. 출전 시간은 단 45분. 존재감은 누구보다 컸다.
백승호는 두 골 모두에 관여했다. 후반 3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백승호는 곧바로 왼쪽 측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짧고 빠른 전환 패스가 카이 바그너에게 연결됐다. 바그너의 크로스, 카를로스 비센테의 헤더로 이어졌다. 버밍엄의 선제골이었다. 시작점은 백승호였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6분에는 날카로운 왼발이 다시 빛났다.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백승호가 올린 공은 정확하게 먼 포스트 쪽으로 향했다. 수비 뒤에서 움직인 크리스토프 클라러가 발을 뻗어 마무리했다. 백승호의 시즌 첫 도움이다.
무려 4개월 만에 나온 공격포인트다. 백승호는 지난해 12월 왓포드전 득점 이후 긴 시간 공격포인트와 인연이 없었다. 역할 때문이었다. 올 시즌 백승호는 공격보다 수비와 빌드업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 후방에서 경기 흐름을 정리하고, 전진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일이 더 많았다.
이날은 달랐다. 후반만 뛰고도 경기를 지배했다. 공격 지역 패스 6회, 기회 창출 1회, 크로스 1회, 롱패스 1회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태클 1회, 리커버리 3회, 공중볼 경합 성공 2회, 지상 경합 성공 1회로 중원에서 버텼다.
특히 상대가 중앙으로 파고들 때마다 먼저 몸을 던졌다. 공을 끊어낸 뒤에는 곧바로 전방을 바라봤다. 짧은 시간 동안 버밍엄의 경기 속도와 방향을 모두 바꿔놓았다.
버밍엄은 최근 몇 경기 동안 흔들렸다.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노렸지만, 후반기 들어 3연패와 4경기 무승을 반복하며 흐름이 꺾였다. 플레이오프 진입도 사실상 쉽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백승호의 45분은 분명한 희망이었다. 골문과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도, 그는 여전히 경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였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