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FA 최형우 붙잡지 않았나...찾아온 기회 3할6푼4리로 응답, 19살 최대 수혜주 등장했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3일, 오후 04:40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왕옌청, 방문팀 KIA는 이의리를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2사 2루 상황 KIA 박재현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상대 수비를 틈타 2루까지 진루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4.11 / dreamer@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이래서 최형우를 잡지 않았을까? 

KIA 타이거즈 해결사로 활약했던 최형우 이적의 최대 수혜자가 등장했다. 올해 고졸 2년차를 맞는 외야수 박재현이다. 12월8월생이니 아직 만 19살이다. 수비 아니면 주루 백업으로 개막을 맞았으나 선발출전 기회가 주어지자 놓치지 않고 3할대 후반의 타율로 강렬하게 어필했다.  

2025 신인지명 3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야수로는 상위랭커였으니 유망주였다. 발이 무척 빠르다. 입단하자마자 선배 김도영을 달리기로 이겨보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막상 스프링캠프에서 겨뤄보더니 "저보다 훨씬 빠르시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적극적인 성격이다. 정교하게 맞히는 재주도 있었다. 시범경기에서 3할 넘는 타율로 기대를 모았다. 

역시 고졸선수였다. 프로 주전투수들의 볼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서 대수비 아니면 대주자로 뛰었다. 선발기회도 거의 없었다. 1년 지나고 나니 타율은 8푼1리. 그래도 아무리 못쳐도 이 정도일줄이야. 본인이 가장 실망했다. 이를 악물고 2년차 준비에 들어갔다. 몸도 불리고 근육도 키웠다. 타격훈련도 수비훈련도 열심히 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한화는 잭 쿠싱, 방문팀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4회초 1사 2, 3루 상황 KIA 박재현이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6.04.12 / dreamer@osen.co.kr

2026 개막엔트리에 들었다. 보직은 작년과 같은 백업요원이었다. 이범호 감독조차 타격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4경기에 출전했으나 타격내용이 없다. 대수비 아니면 대주자였다. 갑자기 변화가 생겼다. 주전으로 뛰던 윤도현과 오선우가 타격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팀이 꼴찌로 떨어지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 감독은 5일 광주 NC전부터 박재현을 우익수 겸 9번타자로 선발기용했다. 우익수 나성범은 지명타자로 이동했다. 

기회가 찾아오자 곧바로 응답했다. 세 타석은 침묵했으나 2-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1루 선상 안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작렬했다. 결국 홈플레이트를 밟아 귀중한 추가점을 뽑았다. 3-0, 4연패 탈출이었다. 7일 삼성전(광주)에서도 1안타를 치고 도루까지 성공하고 또 득점을 올렸다. 다음날(8일) 삼성전은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리며 15점 대폭발에 기여했다. 

지난 주말 대전 원정 3연전에서도 활발한 타격을 했다. 10일 첫 경기에서 1안타를 때리더나 11일 두 번째 경기에서는 5회초 1-4로 추격하는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3점차로 뒤진 8회 2루 땅볼을 치고 전력질주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막내의 절실한 주루에 형들이 응답해 5득점 빅이닝 역전극을 썼다. 12일도 4회 1사2,3루에서 밀어쳐 좌전적시타를 터트리고 볼넷도 골랐다. 

[OSEN=박준형 기자] KIA 박재현 2026.03.19 / soul1014@osen.co.kr

선발출전한 6경기 성적이 눈부시다. 모두 안타를 생산했고 3할6푼4리 4타점 5득점 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율 4할9리, 출루율 4할2푼7리나 된다. 박재현이 9번타자로 활발한 타격을 하자 풀죽은 타선이 확 살아났다. 상위타선으로 이어주는 고리 뿐만 아니라 득점타까지 올려주니 짜임새와 득점력이 높아졌다. 도루능력까지 과시했다. 팀은 5승1패를 했다. 

구단과 이범호 감독은 해결사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하자 빈자리를 이용해 유망주를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익수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많이 출전하고 있다. 공수주를 갖춘 우익수를 찾지 못해 고민을 해왔는데 박재현이 담박에 해결해주었다. 분명 최형우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박재현이 최형우의 수혜주로 등장한 셈이다. 체력이 관건이지만 어쩌면 2026 히트상품이 될 것이라는 희망까지 낳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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