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터 최초→개인 통산 '두 번째 MVP' 한선수 "함께 끝까지 못 뛴 러셀에게도 고맙다" [V-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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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3일, 오후 05:36

(MHN 광진, 권수연 기자) GS칼텍스에서 세 시즌 동안 눈부신 활약을 펼친 실바와 대한항공의 베테랑 세터 한선수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비스타홀에서 2025-26시즌 진에어 V-리그 시상식이 개최됐다. 

남자부 베테랑 한선수는 원클럽맨으로 지난 2007-08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 현재까지 한 팀에서만 뛰어왔다. 

20년 가까이 대한항공에서 뛰었고 그 기간 중 절반을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 4연패를 조율했다. 만 41세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팀 내 기둥이자 주전 선수로 맹활약하며 상위권 성적에 공을 세웠다. 올 시즌은 세트 성공률 53.4%, 세트점유율 67.3%, 세트성공 1,298개를 기록했다. 

한선수는 이 수상으로 2022-23시즌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로 MVP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2-23시즌에는 세터로서는 최초로 MVP를 수상한 바 있다. 

MVP 후보에는 같은 팀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수상 직전 그는 '상 받을 것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간결하게 "네"로 대답한 후 "(정)지석이가 챔프전 MVP를 탔으니 저는 정규리그 MVP..."로 말 끝을 흐려 가벼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직후 소원대로 정규시즌 MVP 트로피를 받아갔다. 

이후 그는 "아직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노장 한선수입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코칭스태프와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그는 "팀원들 덕분에 제가 이 나이에 정규리그 MVP를 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시즌 끝까지 함께 뛰지 못한 카일 러셀 선수와 이가 료헤이에게도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부에서는 모마가 영광의 프로 첫 MVP를 품에 안았다.

GS칼텍스는 여자부 사상 첫 준플레이오프(PO)에서 파이널까지 올라가 다이렉트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누구도 이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당초 포스트시즌 일정이 너무나도 빡빡했고, 그에 앞서 GS칼텍스는 정규시즌 봄배구를 가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던 상황이었다. 시즌이 끝까지 진행되며 턱걸이로 흥국생명과 준PO가 성사됐고 간신히 봄배구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너무나도 우승이 간절했던 실바는 준PO부터 여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불태우며 누적 218득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만 자신의 정규시즌 누적득점(1,083점)의 1/5에 해당하는 점수를 폭발시킨 것이다. 

경기 후 인터뷰를 할 때마다 컨디션을 묻는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의연하고 프로다운 답을 내놓으며 팀의 기둥으로 든든히 버텼다. 경기 도중 만성 통증이 닥쳐온 무릎을 감싸쥐면서도 끝까지 팀의 우승에 일조했다. 

실바는 MVP 트로피를 품에 안은 후 "힘들게 노력했던 결과의 결실이다. 힘든 과정들이 있었는데 오늘 좋은 상을 직접 받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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