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최강' 덕수고, '고등생 오타니' 엄준상 '투타 원맨쇼'로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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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4일, 오전 01:10

(MHN 유경민 기자) 위기보다 기회에 강했던 쪽이 결국 웃었다.

덕수고가 지난 1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야탑고와의 난타전 끝에 12-6으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덕수고 쪽으로 기울었다. 1회 초 대거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덕수고는 중반 이후에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았고, 야탑고의 추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덕수고 엄준상
덕수고 엄준상

이날 덕수고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단연 최우수선수상(MVP)과 수훈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도류’ 엄준상이었다. 엄준상은 1회 초 무사 만루 상황에서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가져왔다.

타석에서는 3타수 1안타 4타점 2득점으로 해결사 역할을 해냈고, 마운드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선발로 나선 뒤 7회 말 다시 등판해 마지막 3이닝을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투타에서 모두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덕수고는 최근 12년 동안 전국대회 우승 9회를 차지하며 ‘고교야구 최강자’의 입지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세계 이마트배에서는 통산 세 번째 정상이다. 특히 2016년 이후 결승에 진출할 경우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반면 야탑고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중후반까지 끈질기게 추격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부임 20년을 앞두고 고교야구 통산 20번째 우승을 일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보도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가장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은 내 인생의 3순위"라며 "1순위는 선수들의 인성, 2순위는 진학과 취업"이라고 강조했다.

엄준상에 대해서는 "미국 메이저리그 여러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투타 겸업 선수인 만큼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 수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엄준상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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