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팔로 밀어 논란의 중심에 선 브라이언 브로비를 향한 인종차별이 경기 후 확산됐다.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선덜랜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4경기 무승에 빠졌고, 7승 9무 16패(승점 30)로 강등권 탈출에 실패하며 리그 18위에 머물렀다.
득점 없이 팽팽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승부는 한순간에 갈렸다. 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의 중거리 슈팅이 미키 반더벤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하지만 더 큰 논란은 다른 장면에서 발생했다. 선덜랜드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등을 팔로 밀었고, 이 과정에서 로메로의 무릎과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의 머리가 강하게 충돌했다. 킨스키는 지혈 조치를 받은 뒤 경기를 이어갔지만, 로메로는 큰 부상을 직감한 듯 눈물을 흘리며 교체됐다. 현지 매체는 로메로의 시즌 아웃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결국 브로비는 선을 넘은 비판에 시달렸다. 선덜랜드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 후 브로비를 겨냥한 인종차별 메시지가 SNS를 통해 확산됐다. 구단은 해당 사안을 리그 사무국과 플랫폼 운영사, 경찰에 모두 전달했으며, 가해자들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또한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강력한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발표했다.
선덜랜드 선수단이 인종차별 피해를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수비수 뤼츠하럴 헤이르트라위다 역시 유사한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구단은 "이런 사례들이 경기장 안팎에서 반복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즉각 반응했다. 리그 측은 "선수들이 온라인에서 지속적으로 차별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에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며 "구단과 관계 기관, 플랫폼과 협력해 가해자 색출과 처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적발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가능한 최고 수준의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AP,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