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축구계 충격, 팀 버스 향해 총격...20세 도미닉 프림퐁 끝내 사망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4일, 오전 10:06

[사진] BBC

[OSEN=정승우 기자] 경기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던 20세 축구선수가 총에 맞아 숨졌다. 가나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영국 'BBC'는 13일(한국시간) "가나 프리미어리그 소속 도미닉 프림퐁(21)이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프림퐁은 가나 프리미어리그 베레쿰 첼시 소속 공격수다. 지난 12일 팀 버스를 타고 원정 경기를 마친 뒤 귀가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베레쿰 첼시는 이날 사마텍스와 리그 원정 경기를 치렀다. 팀은 0-1로 패했고, 경기장인 사므레보이에서 베레쿰까지 약 270km를 이동하던 중이었다.

구단 설명에 따르면 사건은 귀가길 도로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복면을 쓴 무장 괴한들이 도로를 막아세운 뒤 총기를 들고 버스를 습격했다.

베레쿰 첼시는 성명을 통해 "운전기사가 버스를 후진시키려 하자 괴한들이 곧바로 총격을 가했다"라며 "선수들과 스태프는 살기 위해 인근 수풀로 뛰어들어 몸을 숨겼다"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당시 버스에는 선수와 구단 관계자 30명이 타고 있었다. 무장 괴한은 6명이었다. 프림퐁은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가나축구협회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협회는 "프림퐁은 헌신과 열정으로 리그 정신을 보여준 유망한 젊은 선수였다"라고 밝혔다.

프림퐁은 올해 1월 아두아나 FC에서 베레쿰 첼시로 임대 이적했다. 시즌 종료까지 팀에 남을 예정이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서 2골을 기록했다.

원소속팀 아두아나도 성명을 냈다. 아두아나는 "우리는 그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의 가족과 베레쿰 첼시, 그리고 축구계 전체와 함께하겠다"라며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가나 축구계의 오래된 문제를 다시 드러냈다. 가나에서는 원정길에 오른 팀 버스가 무장 강도나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FC 사바나, 와 올 스타스, 레곤 시티스, 아샨티골드 등도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BC에 따르면 가나 스포츠 기자 무프타우 압둘라이는 "지금 가나 전체는 충격과 허탈감에 빠져 있다. 팬들은 이제 리그 경기를 위해 이동하는 것이 안전한지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생명조차 지킬 수 없다면, 축구를 하는 의미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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