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韓 주먹감자 날린' 케이로스, 벤투 대신 가나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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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4일, 오전 10:02

[OSEN=우충원 기자] 선택은 결국 경험이었다. 가나가 월드컵을 앞두고 승부수를 던졌다.

가나축구협회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협회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포르투갈, 이란 등 다수의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도력을 높게 평가하며 북중미 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길 적임자로 판단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대표팀만 7차례 지휘한 베테랑이다. 유럽 빅클럽과 국가대표팀을 넘나든 이력은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의미한다. 가나는 본선을 앞두고 팀 안정과 조직력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했다.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이란 대표팀을 지휘하던 시절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고, 2013년 울산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한국 벤치를 향해 돌출 행동을 보이며 논란을 일으킨 장면 역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논란과 별개로 지도자로서의 커리어는 분명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을 보좌했고,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까지 맡으며 정상급 무대를 경험했다. 이후 포르투갈과 이란 등 여러 대표팀을 이끌며 장기간 국제 대회 운영 능력을 축적했다.

최근 행보는 다소 불안정했다. 지난해 오만 대표팀을 맡았지만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외부 변수 속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공백은 길지 않았다.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가나 대표팀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잡으며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가나는 최근 과감한 결단을 내린 바 있다. 3월 A매치 부진을 이유로 오토 아도 감독을 경질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고,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속도를 냈다. 후보군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과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도 포함됐지만, 최종 선택은 케이로스였다.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OSEN=울산문수축구경기장, 이대선 기자]현지 언론에서는 벤투 감독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가나축구협회는 풍부한 경험과 단기 성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인물을 택했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우선시한 결정이다.

가나의 과제는 명확하다. 본선 L조에서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파나마와 맞붙는다. 전력상 쉽지 않은 조 편성이지만, 최소한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파나마를 상대로 승리를 확보한 뒤 크로아티아와 2위 경쟁을 펼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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