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리즈에 충격패...‘수비 붕괴’에 캐릭 체제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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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14일, 오전 11:33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올 시즌 성공적인 반등을 이어가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막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안방에서 충격패를 당한 것은 물론 수비진 붕괴 조짐까지 겹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리즈 공격수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날 패배로 승점 55(15승 10무 7패)에 머문 맨유는 3위를 지켰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이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 임시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초반 7경기에서 6승 1무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단 1승(1무 2패)에 그치며 힘이 빠진 모습이다.

특히 이날 패배논 캐릭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 만에 당한 첫 홈 패배였다. 최근 5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하다. 상대팀 리즈가 힘겨운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약체임을 감안하면 이날 결과가 더 충격적이다.

게다가 이날 경기를 통해 수비 공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상대 공격수 머리채를 잡아당긴 행위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3경기 출장 정지가 유력하다.

최근 맨유와 연장계약에 합의한 주전 센터백 해리 매과이어는 지난 본머스전에서 퇴장을 당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추가 징계 가능성이 있다.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여기에 마르티네스까지 징계를 받는다면 중앙 수비수 자원이 에이든 헤븐과 레니 요로만 남는다. 요로는 2005년생으로 만 20살, 헤븐은 2006년생으로 만 19살이다.

중원도 불안하다. 코비 마이누가 부상으로 이날 결장했다. 그 결과 공수 연결고리가 눈에 띄게 허술해졌다. 대체 자원인 마누엘 우가르테는 활동량은 충분하지만 경기 조율 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다보니 주장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부담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공격진 역시 확실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아마드 디알로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이후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고 마테우스 쿠냐는 기복이 크다. 벤야민 세슈코는 교체로 나올때 위력적이지만 선발로는 존재감이 떨어진다. 아직 최적의 공격 조합이 완성되지 않았다.

설상가상 리즈전에선 판정 논란도 겹쳤다. 캐릭 감독은 마르티네스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것에 대해 “최악의 판정 중 하나”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항소할 뜻을 전했다. 그럼에도 당장 눈앞에 놓인 수비 공백이라는 현실적 문제는 피하기 어렵다.

맨유의 다음 경기는 첼시 원정이다. 만약 첼시와 경기에서도 패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권 수성도 위험해진다. 첼시전에선 최대한 승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다.

한때 챔스 티켓을 여유 있게 굳힐 것으로 보였던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 수비 붕괴, 중원 공백, 공격 불안이 겹치면서 감독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남은 일정에서 다시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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