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하나 바꿨을 뿐인데 선발이 살아났다... 롯데는 지금 '손성빈'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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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4일, 오후 04:14

제공ㅣ롯데 자이언츠
제공ㅣ롯데 자이언츠

(MHN 유경민 기자) 사령탑의 '손성빈 카드'가 적중했다. 과연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 8일 김진욱의 선발 등판을 기점으로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의 호투 행렬이 이어진다. 

김진욱은 당시 8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흐름을 열었고, 이어 엘빈 로드리게스가 8이닝 1실점으로 바통을 넘겨받았다. 여기에 제레미 비슬리(6이닝 1실점), 박세웅(6이닝 2실점)까지 퀄리티스타트가 잇따르면서 안정적인 선발 라인업을 보여준다. 특히 2경기 연속 도미넌트 스타트는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이 네 경기의 공통점이 있다. 포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기존 주전 포수 유강남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손성빈을 기용하기 시작했다. 주전 포수 교체는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두 선수 모두 타격에서 부진한 상황에서 수비와 볼배합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풀이된다.

유강남이 비교적 신중한 승부를 이어가는 스타일이라면, 손성빈은 공격적인 카운트 싸움을 통해 투구 수를 줄이고 장타를 허용하더라도 전체적인 흐름을 관리하는 유형이다. 결과적으로 투수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의 리드다.

손성빈은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지만 장타력을 갖춘 자원이다. 2025시즌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2024시즌에는 171타석에 서 30안타, 타율 .197에 머물렀음에도 6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수비에서는 더욱 강점을 보인다. 손성빈은 지난 시즌 도루저지율 41.7%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능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 역시 상대 팀의 도루 시도가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억제력이 돋보인다. 반면 유강남은 지난 시즌 도루저지율 8.3%를 기록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손성빈은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포수로, 빠른 팝타임과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 능력이 강점이다. 이러한 수비력은 자연스럽게 투수진의 안정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처음은 우연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우연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결국 실력이다. 롯데의 선택은 '교체'가 아닌 '정답'이었음을 증명하게 된 것. 그리고 지금 마운드 위에는 손성빈이라는 해답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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