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조건이 붙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차세대 수비 보강 플랜, 그 출발점에 김민재의 거취가 놓였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11일(한국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뮌헨은 첼시의 유망주 조시 아체암퐁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김민재의 이탈이다”라고 밝혔다. 관심은 사실, 영입은 조건부. 핵심은 명확하다.
2006년생 아체암퐁은 첼시 유스 시스템이 길러낸 ‘멀티 수비 자원’이다.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한다. 현대 수비수의 전형이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며 1군 경험을 쌓고 있다. 아직 완성형은 아니다. 기복과 판단의 미숙함이 지적된다. 그럼에도 뮌헨이 눈독 들일 만큼 ‘재능’ 하나는 확실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자리다. 뮌헨의 현재 센터백 구도는 이미 정리돼 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 조합이 주전으로 굳어졌다. 속도, 빌드업, 제공권까지 균형이 맞는다. 김민재는 31경기를 소화했지만, 입지는 지난 시즌 대비 확실히 좁아졌다. 경쟁에서 밀렸다기보다 ‘구조’에서 밀린 그림이다.
그래서 이적설이 이어진다. 시장도 반응했다.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서 “김민재가 올여름 뮌헨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전히 정상급 수비수라는 평가, 수요는 충분하다.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 복수 구단이 상황을 주시 중이라는 흐름이다.
하지만 구단의 스탠스는 단단하다. 폴크는 “뮌헨은 김민재를 밀어내지 않는다. 선수가 직접 이적 의사를 밝혀야만 매각을 검토한다”고 선을 그었다. 조건은 단 하나, ‘본인의 선택’이다. 강제는 없다.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가치 있는 자원으로 평가한다. 즉시 전력 주전은 아니더라도, 시즌 전체를 운영하는 데 있어 핵심 로테이션 카드라는 인식이다.
김민재의 태도도 변수다. 그는 현재 상황을 받아들이고 있다. 주전에서 한 발 물러난 현실을 인지하면서도 팀 내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다만 목표는 분명하다. 나폴리 시절처럼 다시 중심으로 올라서는 것. 경쟁을 통한 반등이다.
결론은 간단하다. 아체암퐁 영입은 ‘조건부 시나리오’다. 김민재가 남으면 없다. 떠나면 열린다. 뮌헨은 이미 선택을 강요하지 않는 대신, 구조를 명확히 했다. 남을 것인가, 나갈 것인가. 결정은 선수에게 넘어갔다.
이 여름, 뮌헨 수비진의 판은 김민재의 한 마디로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한 마디가, 유럽 시장 전체를 흔들 가능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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