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롯데다...이젠 놀랍지도 않은 논란 [MHN 핫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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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5일, 오전 12:10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좌) 김태형 감독(중) 전민재(우)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좌) 김태형 감독(중) 전민재(우)

(MHN 유경민 기자) "난 단지 가슴에 새긴 자이언츠 마크와 내 투구, 그리고 우리 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팬들을 생각하고 야구를 하고 있다"라는 송승준의 어록이 다시금 떠오른다.

롯데 자이언츠가 올 시즌 연이은 구설 속에서 좀처럼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6일 미디어데이에서 "작년도 그렇고, 올 초에도 살다살다 별 일을 다 겪는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실제로 롯데는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스프링 캠프 시즌을 보냈다.

시작은 롯데 투수 정철원의 개인사였다. 지난 2월, 그와 결혼한 인플루언서 김지연이 SNS를 통해 이혼 및 갈등 상황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하며 파경이 공공연해졌다. 김지연과 정철원은 지난 2024년 임신 소식을 전했고, 같은 해 8월 자녀를 출산했다. 이후 약 1년 뒤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의 연을 맺었으나, 결혼식 이후 불과 한 달여 만에 결별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이 됐다. 구단은 "사생활의 영역"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여론의 관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혼의 여파인지 정철원의 경기력도 흔들리고 있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지난 2일 경기에서는 고졸 신인 신재인에게 데뷔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
롯데 자이언츠 김동혁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기간 대만 타이난에서 일부 선수들이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팀 분위기는 더욱 악화됐다. 이들은 단순 재미로 일회성 방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심야 시간 숙소를 무단 이탈해 해당 도박장을 수차례 방문한 것이 해당 가게의 SNS를 통해 밝혀졌다. 나승엽, 고승민 등 주축 자원을 포함한 선수들이 연루됐고, 조사 결과에 따라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주동자로 지목된 김동혁은 50경기, 나머지 선수들은 3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더불어 대표와 단장도 책임지고 중징계의 무게를 지게 됐다.

여기에 이번 막말 논란도 파묘되며 팀 분위기 반등에 실패한다. 투수 최충연이 같은 팀 투수 윤성빈과 함께 한 사적인 자리에서 여성 팬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큰 파장을 낳았다. 해당 발언은 팬들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여졌고,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다. 결국 최충연과 윤성빈은 13일자로 1군에서 말소됐다

영상 속 최충연은 흡연을 하며 여성 팬의 외모에 대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고 비하하고, 이어 여성 팬들의 목소리와 말투를 흉내내며 비웃어보였다. 이에 최충연은 영상 최초 유포자에게 개인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롯데 팬들은 이미 등을 돌린 상태였다. 여기에 더해 팬들은 현재 KBO 측으로 최충연에 대한 징계 촉구 의견까지 전달한 상태다. 이 일에 가담한 최충연과 윤성빈은 13일자로 1군에서 말소된 것으로 확인된다.

문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팀이 고공행진 도중 추락하면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부진 속에서도 팬들의 지지를 받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팬을 향한 부적절한 언행이 있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영상이 공개된 날짜 역시 롯데가 다시 한 번 연패를 써내려가던 지난 10일이다.

더욱이 최충연은 과거 음주운전으로 중징계를 받은 전력도 있다. 그는 삼성 라이온즈에 있던 지난 2020년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를 걸치고 운전대를 잡았다 적발되어 KBO로부터 15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반복되는 논란은 선수 개인을 넘어 팀 전체의 신뢰도를 흔들고 있다.

과거 롯데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펠릭스 호세는 "부산 갈매기의 가사는 몰라도, 노랫소리가 들리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은 느껴진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만큼 부산의 야구 사랑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러나 그 특별한 열정을 가장 먼저 저버린 것도 결국 선수들이다.

지금 롯데에 필요한 것은 성적 이전에, 팬들이 다시 팀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태도다.

 

사진=MHN DB, 김지연 SNS, 롯데 자이언츠,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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