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너무 야구가 하고 싶었다” 트레이드 첫 경기부터 홈런, 손아섭이 시원하게 한 풀었다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5일, 오전 01:10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SSG에 11-3 대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SSG는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졌다. 경기를 마치고 두산 손아섭이 팬들을 향해 쌍 엄지척 사인을 보내고 있다. 2026.04.14 / rumi@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손아섭(38)이 트레이드로 이적한 첫 경기부터 홈런을 날리며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한을 풀었다.

손아섭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한 손아섭은 3회에도 볼넷으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서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에 홈으로 쇄도하며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렸다. 

두산이 6-2로 앞선 4회 1사 2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은 SSG 좌완 구원투수 박시후의 초구 시속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가 나왔다. 두산은 손아섭의 활약에 힘입어 11-3 대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었지만 스프링캠프가 시작할 때까지 소속팀을 찾지 못했던 손아섭은 한화와 1년 연봉 1억원에 재계약하며 겨우 소속팀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계약이 늦어진 탓에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했고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는 3경기 타율 3할7푼5리(8타수 3안타) 3득점 OPS 1.000을 기록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1사 주자 2루 두산 손아섭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6.04.14 / rumi@osen.co.kr

한화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한 손아섭은 이날 이교훈, 현금 1억5000만원을 대가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을 트레이드 첫 날부터 2번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파격을 선보였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손아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첫 날부터 날 기용하신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해결사보다는 출루를 많이해서 중심타선에 찬스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좁혀서 공략을 하려고 했다”고 이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박준순의 1타점 적시타에 2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며 주루플레이에서도 인상적은 장면을 보여준 손아섭은 “나는 야구를 그렇게 배웠다. 사실 홈런은 내가 치고 싶다고 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베이스러닝은 내가 열심히 뛰겠다고 하면 뛸 수 있다. 슬라이딩도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는 내가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생각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OSEN=인천, 민경훈 기자] 1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SSG는 타케다를, 두산은 최민석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1사 주자 2루 두산 손아섭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린 후 홈을 밟으며 박찬호와 기뻐하고 있다. 2026.04.14 / rumi@osen.co.kr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손아섭은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내가 여기서 2루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초구에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실투가 들어오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더할나위 없는 홈런이 나왔다”며 웃었다. 

“속이 후련했다”고 홈런 순간을 돌아본 손아섭은 “정말 너무 야구가 하고 싶었다. 1군이라는 무대에서 정말 뛰고 싶었다. 그런 감정들이 짧은 시간에 올라왔던 것 같다. 정말 속이 시원했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며 1군 복귀전 홈런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데뷔전 점수를 묻는 질문에 손아섭은 “99점은 줄 수 있을 것 같다. 팀이 이긴 것이 가장 크다. 그리고 오늘 출루를 목표로 했는데 볼넷도 2개를 골랐다. 아쉬운 점은 네 번째, 다섯 번째 타석에서 한 번 정도는 더 쳐야 하는 흐름이었다. 그 부분이 아쉬워서 100점이 아닌 99점을 주겠다”고 답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장한 마음으로 이날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던 손아섭은 “재미있었다. 첫 타석에 들어갔을 때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역시 여기라고 느꼈다. 1군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다는게 느낌이 이상했는데 첫 타석 볼넷을 나가면서 부담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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