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여파였을까. LA FC의 핵심 공격수 손흥민이 크루즈 아술(멕시코)전에서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LA F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크루즈 아술(멕시코)과의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고전 끝 1-1로 비겼다. LA FC는 3-0으로 이겼던 홈 1차전 경기를 앞세워, 합산 스코어 4-1로 4강 티켓을 따냈다.
완승을 거뒀던 1차전에 비해 2차전에선 LA FC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원톱으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는 못했다.
두 차례 역습 기회에서 크루즈 아술의 이중 수비를 벗겨내지 못했고, 프리킥은 모두 수비벽에 걸리는 등 다소 답답한 모습이 이어졌다.
다만 후반 막판에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만회골을 위해 크루즈 아술이 라인을 올린 사이 손흥민이 모처럼 공간과 함께 역습 기회를 잡았다. 이 찬스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제이콥 샤펠버그의 슈팅이 핸드볼 파울로 이어지면서, 데니스 부앙가의 동점골이 터졌다.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6.2점을 부여했다.
이는 8.0점의 위고 요리스, 7.4점의 티모시 틸만 등을 포함, 이날 경기에 나섰던 LA FC 선발 11명 선수 가운데 가장 저조한 평점이다.
손흥민의 부진은 이날 경기가 열린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이 해발 2160m의 고지대라는 점과도 연관돼 있다.
손흥민은 평소보다 멀리 나가는 공중볼 낙하지점을 찾지 못하고, 상대 수비의 빠른 커버에 턴오버를 허용하는 등 고지대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나왔다.
약 2개월 뒤 해발 1571m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1·2차전을 치러야 하는 손흥민에겐 교훈이 될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