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지켜주던 ‘3할 타율’이 무너졌다. 여기에 그 대신 투입된 베테랑 미겔 로하스는 볼넷으로 진루한 뒤 승리득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둘의 명암이 제대로 갈린 경기였다.
김혜성의 소속팀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방문팀 뉴욕 메츠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홈구장 ‘유니클로 앳 다저 스타디움’에서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뤘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저스가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혜성은 유격수, 8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내부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알렉스 프리랜드는 2루수, 9번 타자로 출전했다.
전날 김혜성 대신 출전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드른 베테랑 유틸리티맨 미겔 로하스는 전날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뉴욕 메츠가 이날은 오른손 놀란 매클레인을 선발투수로 예고했기 때문이다.
김혜성은 이날 경기전 기준 올 시즌 타율 0.308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표본이 적기 때문에 한 경기만 부진해도 성적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 여기에 다저스 주축선수들인 무키 베츠와 토미 에드먼 그리고 키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복귀할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김혜성에겐 부담이다.
김혜성은 이들과 달리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 때문에 성적이 부진하거나 주전멤버들의 복귀로 26인 로스터에 자리가 없으면 마이너로 내려가야 한다. 때문에 김혜성에게 출전하는 매경기는 마지막인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만이 빅리그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믿었던 김혜성의 3할 타율이 결국 붕괴되고 말았다. 그것도 이날 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무너졌다.
김혜성의 이날 첫 번째 타석은 양팀이 1:1로 맞선 2회말 공격 때 시작됐다.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혜성은 뉴욕 메츠 선발투수 매클레인을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4구, 90마일짜리 체인지업을 타격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투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 꽉찬 곳으로 제구가 잘 된 공이 들어오자 김혜성은 풀스윙을 하지 못하고 공을 맞추는 데 급급했다.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은 이유다. 결국, 타구속도 83.9마일에 그친 이 공은 좌익수 글러브 안으로 손쉽게 빨려 들어가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콜업 후 줄곧 이어오던 김혜성의 타율은 이 타석으로 인해 0.286으로 하락했다. 3할이 무너졌다.
두 번째 타석은 5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투아웃 주자 없을 때 타석에 나온 김혜성은 매클레인을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볼넷을 얻어 진루했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매클레인의 견제에러가 나왔을 때 2루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세 번째 타석은 양팀이 1:1로 대치하던 8회말 공격 때 찾아왔다. 하지만 뉴욕 메츠가 왼손투수 레일리를 마운드에 올리자 김혜성 대신 오른손 타자 미겔 로하스를 대타로 냈다. 그리고 로하스는 볼넷을 얻어내 진루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1루에 나간 로하스는 후속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보내기 번트 때 2루에 진루했고, 후속타자 카일 터커의 안타 때 홈에 들어와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김혜성 대신 로하스 대타작전이 성공한 셈이다.
결국, 이날 경기는 로하스의 역전승리득점에 힘입은 다저스가 뉴욕 메츠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로하스의 대타작전이 크게 부각되는 경기였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