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다음은 콤파니!" 콤파니의 바이에른, 과르디올라를 닮았다...후계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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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5일, 오후 08:4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바꿔놓은 뱅상 콤파니(40)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의 미래 감독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영국 'BBC'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뱅상 콤파니의 바이에른은 펩 과르디올라 이후 축구의 한 단면일 수 있다"라고 조명했다.

콤파니 감독은 비교적 부족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만 해도 의문이 컸다. 번리를 챔피언십으로 강등시킨 직후였기 때문이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이 왜 콤파니를 택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콤파니 감독은 첫 시즌 곧바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바이에른은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9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76점으로 2위 도르트문트에 12점 앞서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BBC는 이런 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을 두고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를 연상시키면서도, 그보다 더 자유롭고 더 과감하다"라고 평가했다.

핵심은 움직임이다. 특히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다.

[사진] 세르주 그나브리가 아탈란타의 맨투맨 압박을 상대로 센터백 위치까지 내려온다. 그러자 아탈란타의 왼쪽 센터백 세아드 콜라시나츠가 그를 따라 올라간다. 결국 콜라시나츠는 아탈란타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원래 미드필더인 선수들을 수비 위치에 배치해 전진을 도왔다. 이 장면에서는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골킥 상황에서 로드리와 베르나르두 실바가 센터백처럼 자리하고 있다. / BBC콤파니 감독의 바이에른은 상대가 맨투맨 수비를 펼치면 끊임없이 자리를 바꾼다. 선수들이 포지션을 뒤섞어 상대 수비를 끌어낸 뒤 빈 공간을 만든다. 아탈란타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이 대표적이었다.

당시 바이에른은 경기장 전역에서 맨투맨 수비를 펼친 아탈란타를 만났다. 콤파니 감독은 세르주 그나브리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센터백 위치까지 내려오게 했다. 아탈란타 수비수는 그나브리를 따라 내려갔다. 그 순간 그나브리 뒤 공간이 열렸고, 바이에른 선수들이 그 틈을 파고들었다.

결국 아탈란타는 공격수가 수비를 보고, 수비수가 공격을 따라다니는 이상한 구조에 빠졌다. 바이에른은 두 경기 합계 10-2로 압도했다.

이탈리아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도 감탄했다. 그는 "바이에른은 축구에서 움직임과 위치 선정에 관한 백과사전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 1차전에서도 비슷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출발했다. 공을 잡으면 요주아 키미히가 수비 라인으로 내려왔다. 센터백 둘과 함께 후방 3명을 만들며 킬리안 음바페와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수적 우위를 만들었다.

대신 양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콘라트 라이머는 안쪽으로 좁혀 올라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로 좁게 수비했다. 아르다 귈러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바이에른 풀백을 따라 중앙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측면이 열렸다.

[사진] 노란색으로 표시된 바이에른의 양쪽 풀백과 두 공격수가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4명을 붙잡고 있다. 요주아 키미히는 뒤로 내려와 바이에른의 후방 3명을 형성했다. 오른쪽 측면의 올리세는 상대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패스를 받기 위해 더 깊은 위치로 빠르게 내려온다. / BBC바이에른 센터백은 곧바로 측면 공격수에게 패스를 넣었다. 마이클 올리세가 공을 받으면 이미 상대 압박은 늦어져 있었다. 올리세는 공을 잡고 그대로 전진했다. 수비를 흔들고, 공간을 만들고, 레알 마드리드를 자기 진영으로 밀어 넣었다.

두 번째 골 장면이 정확히 그랬다. 올리세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갔고, 세르주 그나브리와 루이스 디아스가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레알 수비는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해리 케인이 페널티박스 앞 빈 공간으로 내려왔다. 아무도 막지 못했다. 케인은 그대로 슈팅했고 골이 됐다.

[사진] 올리세가 안쪽으로 파고들며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향해 돌진한다. 디아스와 그나브리의 침투가 수비수들을 끌고 가고, 그 결과 케인은 자유로운 공간을 얻어 슈팅과 득점까지 만들어낸다. / BBC'BBC'는 "올리세는 만드는 선수, 디아스는 뛰는 선수, 케인은 내려와 연결하거나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선수다. 서로의 장점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수비 방식도 독특하다.

바이에른은 전방에서 1대1 압박을 시도한다. 다만 끝까지 맨투맨만 고집하지 않는다. 상대가 압박을 벗겨내고 하프라인을 넘으면 곧바로 지역 방어로 전환한다. 상황에 따라 4-4-2, 때로는 5-2-3처럼 변한다.

[사진] 바이에른 뮌헨의 4-4-2 수비 블록이다. 기본적으로는 정돈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중앙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가 아르다 귈러를 압박하기 위해 미드필드까지 올라갔다. 이를 확인한 요주아 키미히는 곧바로 중앙 수비 위치로 내려와 레알 마드리드의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맡았다. / BBC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루이스 디아스가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끝까지 따라붙었다. 공격수였던 디아스가 어느 순간 수비 라인까지 내려와 임시 5백을 만들기도 했다.

'BBC'는 "콤파니 감독의 강점은 복잡한 전술을 좋은 선수들에게 이해시키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콤파니 감독은 이제 겨우 40세다. 지도자로서는 시작 단계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맨체스터 시티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다. 과르디올라의 후계자라는 말도 나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콤파니는 과르디올라가 만든 축구를 가장 오래, 가장 가까이에서 봤던 사람이다. 이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바이에른을 바꾸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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