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깜짝 선발'에 전문가들, "말도 안 되는 오답"...슬롯은 "좋은 모습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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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6년 4월 15일, 오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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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승부수는 완전히 빗나갔다. 아르네 슬롯(48) 감독은 알렉산데르 이삭(27, 리버풀)을 꺼냈다. 결과는 참담했다. 리버풀의 마지막 희망도, 우승 가능성도 함께 사라졌다.

리버풀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에서도 0-3으로 완패했던 리버풀은 합계 0-4로 무너졌다.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리버풀은 불과 1년 만에 전혀 다른 처지가 됐다. 올 시즌 남은 목표는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뿐이다. 슬롯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경기 전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한다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시즌"이라고 말했다.

결정적 장면은 경기 시작 전부터 나왔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발목 부상에서 막 돌아온 이삭을 선발로 내세웠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었다. 문제는 이삭이 45분밖에 뛸 수 없는 몸 상태였다는 점이다. 슬롯 감독도 경기 전 이를 알고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그럼에도 선발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이삭은 전반 45분 동안 단 5차례 공을 만졌다. 슈팅도, 존재감도 없었다. 결국 하프타임 직후 코디 각포와 교체됐다.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이삭이 빠진 뒤 훨씬 나아졌다. 각포가 들어온 뒤 공격은 살아났고, 모하메드 살라도 살아났다. 안필드 분위기도 뒤늦게 달아올랐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자신의 선택을 감쌌다. 그는 "이삭은 두 차례 득점에 가까웠다. 그래서 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세트피스 헤더가 있었고, 파초 뒷공간으로 뛰어들어 거의 골을 넣을 뻔한 장면도 있었다"라며 "그가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 절대 선발로 내세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득력은 크지 않았다. 영국 'BBC 라디오5 라이브'의 줄리앙 로랑은 "선발 명단은 완전히 말도 안 됐다. 후반전 모습이 원래 경기 시작부터 나왔어야 했다"라며 "오늘은 틀리면 안 되는 경기였다. 슬롯 감독은 또 틀렸다. 그는 구단과 선수들, 팬들을 실망시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리버풀 출신 스티븐 워녹도 이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워녹은 "이삭은 존재감이 없었다. 마르퀴뇨스와 몸싸움을 피했고, 팀이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도 만들지 못했다"라며 "각포는 5분 만에 이삭이 전반 내내 한 것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삭은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 토트넘전 부상 이후 몸 상태가 전혀 올라오지 않았다. 그런 선수를 유럽 최고의 팀을 상대로, 시즌 최대 경기에서 45분만으로 해결하길 기대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더 뼈아픈 건 리버풀이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다. 파리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기대득점은 0.18에 불과했다. 안필드에서는 달랐다. 리버풀의 기대득점은 1.94였다. PSG를 몰아붙인 시간도 있었다.

슬롯 감독도 "후반에는 한 골만 넣으면 특별한 밤이 될 것 같은 순간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끝내 한 골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 27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실점하며 모든 희망이 끝났다.

경기 종료 뒤 모하메드 살라는 안필드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다.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경기였을 가능성이 크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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