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엄민용 선임기자) 한국 바둑의 최정예 군단이 중국의 수적 우세를 무력화하며 란커배 16강에 대거 입성했다.
15일 중국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32강전에서 한국은 국내 랭킹 1~5위가 중국 선수들을 꺾으며 우승을 향해 1보 전진했다. 한국 선수 8명 모두가 중국과 맞붙은 이날 일전에서 한국 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셰커 9단을, 2위 박정환 9단은 타오신란 9단을, 3위 신민준 9단은 샤천쿤 8단을, 4위 변상일 9단은 쉬자양 9단을, 5위 김명훈 9단은 장신위 5단을 제치고 16강전에 올랐다. 여기에 14위 이지현 9단도 판인 9단을 꺾고 16강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40위 이원영 9단과 44위 심재익 7단은 각각 장웨이제 9단과 진위청 9단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한 전날 벌어진 48강전에서 왕위안쥔·천치루이·라이쥔푸 9단 등 3명 모두가 승리해 주목을 끌었던 대만은 32강전에서도 또다시 3명이 전원 생존하며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왕위안쥔 9단은 룽이 8단을, 천치루이 9단은 셰얼하오 9단을, 라이쥔푸 9단은 추위란 7단을 돌려세웠다.
반면 32강전에 절반이 훌쩍 넘는 21명이 출전한 중국은 랭킹 1위 딩하오 9단과 4위 당이페이 9단 등 7명만 16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란커배 16강전 구성은 중국 7명, 한국 6명, 대만 3명으로 확정됐다.
대국 종료 직후 진행된 16강전 대진 추첨에서는 신진서 9단이 중국 양카이원 9단, 박정환 9단이 대만 천치루이 9단, 신민준 9단이 중국 천위눙 8단, 변상일 9단이 중국 딩하오 9단, 김명훈 9단이 중국 랴오위안허 9단, 이지현 9단이 중국 장웨이제 9단과 맞붙는 대진이 짜였다. 이들 간의 상대 전적은 변상일 9단이 딩하오 9단에게 4승 1패로 크게 앞서 있고, 박정환·신민준·김명훈 9단도 각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진서·이지현 9단은 1승 1패로 팽팽하다.
이어지는 16강전은 잠시 휴식기를 거쳐 오는 10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의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88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2900만 원)이다. 중국 바둑규칙을 적용해 덤은 7집반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32강 한국 선수 대국 결과(앞쪽 승자)
신진서 9단 vs 셰커 9단(중국) - 221수 끝, 흑 불계승
박정환 9단 vs 타오신란 9단(중국) - 215수 끝, 흑 불계승
신민준 9단 vs 샤천쿤 8단(중국) - 219수 끝, 흑 불계승
변상일 9단 vs 쉬자양 9단(중국) - 213수 끝, 흑 불계승
김명훈 9단 vs 장신위 5단(중국) - 174수 끝, 백 불계승
이지현 9단 vs 판인 9단(중국)- 234수 끝, 백 불계승
장웨이제 9단(중국) vs 이원영 9단 - 260수 끝, 백 불계승
진위청 9단(중국) vs 심재익 7단 - 129수 끝, 흑 불계승
■제4회 취저우 란커배 본선 16강 한국 선수 대진 및 상대전적(앞쪽 기준)
이지현 9단 vs 장웨이제 9단(중국) - 1승 1패
신진서 9단 vs 양카이원 9단(중국) - 1승 1패
신민준 9단 vs 천위눙 8단(중국) - 1승 0패
박정환 9단 vs 천치루이 9단(대만) - 1승 0패
김명훈 9단 vs 랴오위안허 9단(중국) - 1승 0패
변상일 9단 vs 딩하오 9단(중국) - 4승 1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