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기대했던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콜업이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적어도 기사가 작성된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까진 말이다.
송성문은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경기 중 옆구리 부상이 재발했다. 지난 겨울 한국에서 훈련할 때 생겼던 부상과 같은 부위다.
결국 송성문은 이 때문에 정규시즌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신분상 메이저리그 선수다. 때문에 재활경기를 목적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뛸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야수의 경우 20일, 투수의 경우는 30일간 마이너리그에 재활경기 목적으로 머물 수 있다. 하지만 이 기간이 끝나면 팀은 결정을 해야 한다. 해당선수를 메이저로 복귀시키거나 아니면 또 다른 부상을 이유로 계속 그곳에 둘 수 있다. 물론, 송성문처럼 마이너 옵션이 있는 경우 이를 이용해 그곳에 잔류시킬 수도 있다.
송성문은 지난달 28일 재활경기 목적으로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팀으로 보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날 기준 총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9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단 1개도 치지 못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652로 좋지 않다.
송성문은 이날 기준 재활경기 20일 규정을 충족시켰다. 팀이 필요로 한다면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수 있다. 아니, 필요했다면 20일 이전이라도 언제든지 콜업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MHN은 송성문의 콜업과 관련해 샌디에이고 구단 홍보팀에 ‘언제쯤 송성문을 메이저로 콜업할 계획인지’ 수 차례 이메일로 질문을 보냈다. 하지만 돌아온건 ‘묵묵부답’이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팀은 언론취재에 늘 협조적이다. 묻지 않아도 미리 알려주는 경우도 많다. 주로 긍정적인 이슈일 경우다. 하지만 송성문처럼 대답하기 난처한 경우 또는 계획이 아예 없을 경우, 물어도 답이 없다. 콜업 계획이 없는데 언제하냐고 물으니 답을 안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홍보팀의 특징이다.
올 봄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메이저리그 베테랑 선수들도 송성문의 메이저리그 콜업을 가로 막는 역할을 했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송성문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최소 한, 두 개는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에즈 때문에 주전 1루 자리도 에매했고, 베테랑 마차도의 체력안배 때문에 3루 백업자리도 노려볼만 했다.
하지만 송성문과 계약한 샌디에이고는 올봄 베테랑 유틸리티맨 미겔 안두하, 타이 프란스를 연달아 영입했다. 그것도 헐값에 말이다. 프란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이었고, 안두하의 연봉도 4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에서 영입한 ‘백전노장’ 닉 카스테야노스도 있다. 빅리그 통산 250홈런을 친 거포다.
이들의 성적이 좋은것도 송성문의 빅리그 진입을 가로 막는 요소다. 1루와 3루가 가능한 프란스는 16일 기준 타율 0.278, 1홈런 1타점 OPS 0.850으로 좋다. 내야는 물론 외야도 가능한 안두하도 타율 0.297, 2타점으로 잘한다. OPS도 0.782로 나쁘지 않다.
송성문에게 있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이들 베테랑에겐 없다. 때문에 샌디에이고가 이들을 안 쓰려면 방출과정을 통해 버려야 한다. 정규시즌이 개막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들 베테랑을 버릴 이유는 없다. 그것도 성적이 좋은데 말이다.
결국, 누가 봐도 샌디에이고 팀내 로스터 사정상 그리고 송성문의 부진한 트리플 A 성적 때문이라도 지금 시점에서 메이저리그 콜업은 기대하기 힘들다. 아쉽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그렇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