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한국야구의 현재와 미래가 암울하다.
메이저리그 주전으로 뛰는 이정후를 제외하곤 이렇다할 선수가 없다. 김혜성은 여전히 팀내 입지가 불안하다.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송성문은 메이저리그 문턱도 밟지 못했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무라카미 무네타카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수의 일본선수들은 저마다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주전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이너리그에 진출한 한국선수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태평양을 건넌지 수년이 지났지만 최하위 레벨이라 할 수 있는 싱글 A조차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한국최초의 빅리그 포수를 꿈꾸며 태평양을 건넌 엄형찬은 올해도 켄자스시티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에서 뛴다. 어느새 미국진출 4년차가 됐다. 성적도 16일(한국시간) 기준 타율 0.231, 1홈런 3타점으로 좋지 않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0.767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22년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미국행을 택한 외야수 조원빈은 더 안 좋다. 그는 올해로 마이너리그에서 뛴지 5년째가 됐다. 그러나 올해도 싱글 A 하이에 배정됐다. 16일 기준 성적도 타율 0.200, 2타점이 전부다. OPS는 0.668에 그치고 있다.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사실상 올해가 그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해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제2의 박찬호’라 치켜 세워준 투수 장현석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의 프로필에는 올 시즌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 A팀 소속으로 나와있다. 미국진출 3년째 이지만 여전히 싱글 A를 못 벗어나고 있다.
게다가 현재 프로필 상에는 부상으로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올 시즌 등판기록이 없다. 행정상의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 등판기록이 없다는 것은 어디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고교졸업 후 미국에 진출한 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선수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늦어도 3~4년 내에는 마이너리그 최상위 무대인 트리플 A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최지만은 마이너리그 3년차 때 트리플 A에서 뛰었다. 4년차에는 메이저리그 40인 명단에 포함됐다. 배지환도 마이너리그 4시즌 만에 트리플 A에 안착했다. 추신수도 미국진출 5년째에 트리플 A 무대를 밟았다.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은 최근 트리플 A에서 더블 A로 강등됐다. 한때이긴 하지만 '한국 최고의 클로저'란 평가를 받은 그였지만 메이저는 커녕 트리플 A조차 버거웠다. 부정할 수 없는 한국야구의 현실이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