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치열한 난타전 끝에 레알 마드리드를 무너뜨렸다. 김민재(30)도 오랜만에 준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바이에른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합계 스코어 6-4를 만들며 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이다. 특히 2023-2024시즌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엔 2년 전 역전패를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해리 케인, 루이스 디아스-세르주 그나브리-마이클 올리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요주아 키미히, 콘라트 라이머-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요시프 스타니시치,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킬리안 음바페, 아르다 귈러-페데리코 발베르데-주드 벨링엄-브라힘 디아스, 페를랑 멘디-안토니오 뤼디거-에데르 밀리탕-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안드리 루닌이 먼저 출전했다.
시작은 최악이었다. 바이에른은 킥오프 40여 초 만에 베테랑 골키퍼 노이어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후방에서 내준 패스가 그대로 귈러에게 향했다. 귈러는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왼발 슈팅을 감아 넣으며 손쉽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바이에른도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6분 키미히의 코너킥을 파블로비치가 머리로 마무리했다. 골문 앞에 서 있던 루닌이 공을 전혀 처리하지 못했다.
경기가 점점 더 뜨거워지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앞서 나갔다. 전반 29분 약 30m 거리의 프리킥 기회에서 귈러가 날린 왼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 구석 상단을 꿰뚫었다. 합산 점수 3-3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바이에른이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8분 우파메카노가 직접 전진해 공간을 만든 뒤 케인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렀다. 케인은 수비 한 명을 떼어낸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아래를 꿰뚫었다. 케인의 침착함이 빛난 순간이었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난타전이 계속됐다. 전반 42분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화려한 공격진이 빠른 역습을 선보였다.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뒤 절묘한 패스를 내줬다. 쇄도하던 음바페가 노이어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3-2를 만들었다.
양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슈팅을 주고받았다. 후반 10분 음바페의 발리 슈팅은 노이어에게 막혔고, 후반 20분 발베르데의 슈팅도 노이어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31분엔 올리세의 슈팅이 골대를 넘어갔다.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됐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시간 지연으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경고 누적 퇴장당한 것. 레알 마드리드 측에선 거세게 항의해 봤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바이에른이 수적 우세를 바탕으로 명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후반 44분 디아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며 합계 점수 5-4를 만들었고, 후반 추가시간 올리세가 한 골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강 진출의 주인공은 바이에른이 됐다.
다만 김민재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그는 지난 8강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결장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다요 우파메카노-요나탄 타 조합에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뱅상 콤파니 감독이다.
바이에른이 레알 마드리드를 잡아내면서 '별들의 무대' 준결승에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바이에른은 리버풀을 꺾고 4강에 선착해 있던 '디펜딩 챔피언'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만나게 됐다. 반대편에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아스날이 격돌한다.
김민재와 이강인 둘 다 8강 2차전은 뛰지 못했지만, UCL 4강에서 역사적인 대진이 성사됐다. 두 선수가 직접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동시에 한국 선수가 최소 한 명은 결승전의 한 자리를 확보하게 됐다. 과연 김민재가 처음으로 UCL 결승 무대를 밟게 될까 혹은 이강인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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