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마이클 캐릭 감독이 리즈 유나이티드전 패배로 흔들리는 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선임 구도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맨유는 여전히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유력 후보로 평가받고 있지만, 리즈전 패배는 예상 밖의 타격이었다. 특히 브렌트포드, 첼시, 리버풀과의 연속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본머스 사령탑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올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하면서 또 하나의 변수가 생겼다. 이는 캐릭 감독 체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떠올랐다.
당초 캐릭 감독은 맨유 정식 감독 선임에서 사실상 가장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꺾이며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 맨유는 최근 4경기에서 단 1승에 그쳤고, 경쟁 팀들이 동반 부진한 덕분에 간신히 3위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단 수뇌부 역시 이러한 흐름을 예상하며 캐릭 감독에게 인내심을 유지해왔지만, 실제로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15일(한국시간)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재 맨유 감독 선임 구도에 대한 상황을 전했다. 그는 "맨유는 여전히 캐릭 감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구단은 그의 태도와 전술적 선택, 팀 운영 방식, 그리고 라커룸과의 관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시즌 종료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를 기준으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이라올라 감독은 맨유 감독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양측 간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임에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올라 감독은 2023년 본머스의 지휘봉을 잡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지난 시즌 구단 역대 리그 최고 순위와 최다 승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역시 핵심 자원이었던 앙투안 세메뇨를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보낸 상황에서도 리그 12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호하고 있다. 차기 행선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아틀레틱 빌바오행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맨유가 현실적인 선택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결국 이번 경쟁은 캐릭 감독의 향후 성적에 달려 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그대로 지휘봉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이라올라 감독이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EP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