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충격적인 스케이트 사고를 겪었던 '폴란드 스타' 카밀라 셀리에(26)가 26번째 생일을 맞아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되돌아봤다.
'팬 버즈'는 15일(한국시간) "올림픽 출전 선수 셀리에가 중요한 근황을 전했다. 그녀는 스케이트에 얼굴이 베인 사고로 수술을 받은 지 2개월 뒤 회복 과정을 담은 셀카를 공개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셀리에는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게시했으며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얼굴 사진을 공유했다. 눈 아래에는 수술을 받은 자리를 보여주는 큰 흉터가 남아 있었다. 그는 사고 이후에도 이후 그녀는 계속 소셜 미디어 활동을 이어가며 여행을 하고, 오클리 매장을 방문하고, 2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모습 등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셀리에는 지난 2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치르던 도중 사고에 휩싸였다. 그는 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6조 경기에서 한국의 노도희(화성시청), 하너 데스멋(벨기에),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 등과 레이스를 펼치던 도중 다른 선수들에게 엉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아찔한 충돌이 발생했다.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의 스케이트 날이 셀리에의 얼굴을 베어버린 것. 경기는 즉각 중단됐고, 셀리에는 눈 밑에 피를 철철 흘리며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는 응급 처치만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보호 고글이 아니었다면 실명됐을 뻔한 대형 사고였다. 셀리에는 다행히도 보호 고글 덕분에 실명 위기는 피했지만, 고글이 멀리 튕겨 나간 뒤 피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우려를 남겼다. 그와 충돌한 산토스그리즈월드는 무리한 레인 변경으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셀리에는 CT 촬영 결과 미세한 골절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다. 폴란드 선수단 대변인 카타지나 코하니악로만에 따르면 의료진이 그의 뼈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상처 부위를 다시 열었다. 그는 "셀리에는 매우 용감하다. 스스로 침대에서 일어났고, 그의 부모님과 대표팀 주치의가 곁을 지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끔찍한 사고에도 셀리에는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는 첫 수술 직후 환자복을 입고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며 "나는 언젠가 이 사진을 보며 내가 스스로 믿었던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사람이었다는 걸 떠올리게 될 거라는 걸 안다. 응원의 말을 보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나는 꽤 잘 지내고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적었다.


이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간 셀리에는 계속해서 근황을 전하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다시 한번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여러 장의 거울 셀카를 업로드하며 이번엔 안와(눈 주위 뼈) 재건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고 밝혔다.
안와 골절은 과거 손흥민이 당했던 부상으로도 팬들엥게 잘 알려져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2022년 11월 수비수 어깨에 부딪혀 왼쪽 눈 주위 뼈가 부러져 수술받았다. 당시 그는 4곳의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수술 후, 3주 만에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바 있다.
셀리에도 부상을 털고 일어났지만, 한동안 얼굴 절반을 가린 사진만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최근 26번째 생일을 맞은 그는 흉터가 드러난 사진까지 업로드하며 "조금 더 나이를 먹었고, 훨씬 더 상징적이다. 25살은 모든 걸 담고 있었다"고 적었다.
상처를 온전히 받아들인 모습이었다. 셀리에는 "사랑, 웃음, 행복, 그리고 아픔. 때로는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꿈들, 수많은 도전들. 그리고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법까지"라며 "무엇보다도 나를 사랑해주고, 지지해주고, 내가 나 자신을 믿는 것보다 더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 올해 내게 일어난 모든 일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finekosh@osen.co.kr
[사진] 셀리에, ESPN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