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가 날 인정해줬다!" 멕시코 팬 기립박수→또 미담 폭발..."월드컵에서 다시 보자" 손흥민의 감동 한마디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6일, 오후 01:00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4, LAFC)이 멕시코에서 또 하나의 미담을 남기고 돌아왔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날 상대까지 챙기는 모습이었다.

'올레 USA'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에리크 리라가 크루스 아술이 LAFC에 져서 탈락한 뒤 손흥민이 보여준 겸손한 행동을 공개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해당 상황을 설명했다"라고 보도했다.

LAFC는 지난 15일 멕시코 푸에블라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열린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에서 크루스 아술과 1-1로 비겼다. 1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던 LAFC는 합산 스코어 4-1로 가볍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동점골 장면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이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직후 슈팅이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연결됐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드니 부앙가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을 만들었다.

주장은 아니지만, 리더의 모습을 잘 보여준 손흥민이다. 득점 이후 자신의 골문 쪽을 향해 엄지를 들어 올렸다. 주장 위고 요리스도 손을 들어 박수로 화답했다. 

'ESPN'도 "후반전 크루스 아술이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손흥민은 마치 경기장 위의 또 다른 감독처럼 행동했다. 상대 페널티 지역과 멀리 떨어진 위치에서도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 전술 지시를 내렸고, 특히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계속 지시했다"라고 짚었다.

크루스 아술 팬들도 손흥민에게 박수를 보냈다. 멕시코 팬들은 뜨거운 열정이 지나쳐 상대 선수들에게 도를 넘는 행동까지 일삼기로 유명하다. 지난 1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LAFC 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만큼은 달랐다. ESPN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을 떠나면서 '쏘니! 쏘니! 쏘니!'라는 환호를 받았다. 손흥민은 박수로 화답하며 라커룸으로 향했다"라고 전했다.

경기 후 미담도 공개됐다. 크루스 아술의 캡틴이자 멕시코 국가대표 수비수 겸 수비형 미드필더인 리라가 손흥민과 일화를 밝힌 것. 손흥민이 탈락을 아쉬워하는 리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리라는 "손흥민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경기 끝나고 다가와서 격려의 말을 해줬다"라며 "신이 허락한다면 월드컵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세계적인 선수가 나를 선수이자 한 사람으로 인정해준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 우리도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라고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리라는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 가능성이 크다. 그는 에드손 알바레스의 공백 속에서 중원의 한 자리를 책임지며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침 멕시코와 한국은 나란히 월드컵 A조에 속한 만큼 두 선수가 다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멕시코 '데 10 스포츠'는 "특히 몇 달 뒤 열릴 2026년 월드컵과 멕시코 대표팀을 고려할 때 더욱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 이번 만남은 2026 월드컵을 앞두고 더욱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와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예정이며 이번 경기는 경기장 밖에서도 이어질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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