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이제는 확률도 토트넘 홋스퍼의 편이 아니다. 슈퍼컴퓨터 예측 결과들이 하나 같이 토트넘의 강등을 가리키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최악의 시즌으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슈퍼컴퓨터의 프리미어리그 최종 예측이 공개됐다. '에이스 오즈'의 슈퍼컴퓨터 '베시'는 아스날이 2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토트넘이 강등당할 것으로 전망했다"라고 보도했다.
가장 먼저 우승 경쟁이 언급됐다. 현재 1위 아스날은 2위 맨체스터 시티에 6점 차로 앞서고 있지만,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게다가 맨시티와 맞대결도 남아있기에 이제는 정말 알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슈퍼컴퓨터는 아스날이 맨시티를 무난히 따돌릴 것으로 점쳤다. 아스날이 승점 83점을 기록하며 맨시티(77점)를 6점 차로 제칠 것이란 예측이다.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리버풀이 그 뒤를 이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고, 첼시가 6위로 시즌을 마칠 거라고 내다봤다.

반면 또 다른 북런던 클럽 토트넘은 이대로 강등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더 선은 "토트넘은 강등이 유력한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 승점은 37점이다. 이는 남은 6경기에서 7점을 추가하는 수준"이라며 "예측이 현실이 될 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악 기록(1997-98시즌 44점)을 갈아치우게 된다"라고 짚었다.
19위 번리와 20위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2부 추락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 토트넘이 18위로 강등 열차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컴퓨터는 웨스트햄이 승점 39점을 기록하며 단 2점 차로 토트넘과는 다른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10000번 시뮬레이션한 결과 토트넘의 강등 확률은 49.06%로 번리와 울버햄튼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 웨스트햄이 39.26%, 노팅엄 포레스트가 10.07%였다.
다만 토트넘도 아직은 희망을 버리긴 이르다. 옵타는 토트넘과 웨스트햄의 희비가 단 1점 차로 엇갈릴 것이라고 점쳤다. 토트넘의 예상 승점은 37.13점, 웨스트햄의 예상 승점은 38.31점으로 정말 근소한 차이다. 충분히 뒤집어 볼 만하다.

물론 분위기는 좋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선덜랜드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하게 0-1로 패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의 데뷔전이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리그 14경기 연속 무승(5무 9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12월 말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승리가 없다. 그 결과 18위로 추락한 토트넘. 토트넘이 한 라운드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 강등권에 머무른 건 지난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이.
특히 2026년 들어 아직도 승리가 없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옵타에 따르면 한 해가 시작된 뒤 토트넘보다 더 긴 무승 행진을 기록한 프리미어리그 팀은 1993년 스윈던 타운(15경기0, 2003년 선덜랜드(17경기), 2008년 더비 카운티(18경기) 3팀뿐이다. 그리고 이 3팀은 모두 강등됐다.
게다가 토트넘은 주장이자 핵심 센터백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덜랜드전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유력하다. 정말 벼랑 끝까지 내몰린 상황. 만약 토트넘이 이대로 챔피언십으로 떨어지면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최초이자 1977-1978시즌 이후 49년 만의 2부 강등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유로파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린 지 1년 만에 구단 역사에 남을 수치를 쓸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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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더 선, 365 스코어스, 옵타, CBS 스포츠 골라조 소셜 미디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