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이인환 기자] 판이 흔들릴 수 있다. 이강인을 품으려던 팀의 구상 한가운데 있던 남자가 정작 다른 빅클럽의 1순위 표적이 됐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6일(한국시간) 단독 보도를 통해 인터가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을 수뇌부의 1순위 목표로 설정했다고 전했다.
인터 밀란은 키부 감독이 첫 시즌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음에도, 장기적으로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지도자인지에 대해 내부 의문이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리그 선두 질주와 별개로 보되/글림트에 당한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이 이 의구심을 더 키웠다고 짚었다.
후임으로 노리는 것이 시메오네 감독이다. 인터 밀란이 세리에A 우승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에서도 크리스티안 키부 체제를 확신하지 못하고, 차기 사령탑으로 시메오네를 강하게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실제로 인터는 흔들리는 팀이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터는 최근 코모를 4-3으로 꺾으며 세리에A 선두를 유지했고, 우승 레이스에서도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구단이 더 큰 이름, 더 확실한 정체성을 원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리고 그 이름이 하필 시메오네라는 점이 중요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인터 선수 시절인 1997년부터 1999년까지 네라주리 유니폼을 입고 UEFA컵 우승까지 경험한 인물이다. 인터 입장에선 단순한 외부 명장이 아니라 클럽의 정서를 아는 카드다.
문제는 이 루머가 아틀레티코의 여름 이적시장 그림까지 건드린다는 점이다. 시메오네는 2023년 11월 공식적으로 아틀레티코와 2027년 6월 30일까지 재계약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 경기, 최다 우승 감독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지금의 아틀레티코는 사실상 시메오네의 팀이다. 누가 오고 누가 나가느냐 역시 그의 구상과 완전히 분리해 보기 어렵다.
그래서 이강인 이적설도 시메오네의 거취와 맞물린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앙투안 그리즈만의 미국행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 그 빈자리를 채울 후보군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프랑스와 스페인 복수 매체는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그리즈만의 후계자로 보고 있으며, 구단 내부에서 우선순위가 높다는 취지의 보도를 내놨다.
핵심은 단순한 관심이 아니다. 이강인은 기술, 전술 유연성, 왼발 킥, 2선 전 지역 소화 능력까지 시메오네 체제가 원하는 퍼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마테우 알레마니 아틀레티코 단장이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주시해 왔고, 아틀레티코가 그를 그리즈만 이후의 창조성 자원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이강인-아틀레티코 연결은 단순한 시장 소문이 아니라, 시메오네 체제의 다음 그림과 맞닿아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감독이 바뀌면 이야기도 바뀐다. 새 사령탑이 들어오면 전술 구조도, 우선 영입 포지션도, 원하는 선수 프로필도 달라질 수 있다.
시메오네가 원하던 ‘그리즈만 대체자 이강인’이, 후임 감독에겐 덜 급한 카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 PSG의 높은 이적료 기대치, 그리고 이강인의 계약 구조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감독 교체는 이 복잡한 판을 한 번에 뒤집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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