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이 5점 차 열세에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시즌 10패(6승)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왕옌청이 실책과 빈타 속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무자책점)으로 제 몫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3점 차면 그래도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한화는 6회말 문현빈의 3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만회해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7회초 요나단 페라자의 실책으로 2점을 더 헌납하면서 점수는 1-5. 8회초에는 필승조 정우주가 나와 1실점한 뒤 김종수와 교체됐다.
9회초에도 김종수가 올라와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아웃을 잡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 그런데 한화 벤치는 김종수를 내리고 쿠싱을 등판시켰다. 마무리 김서현이 부진하자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로 쓰겠다고 선언했던 투수였다.

쿠싱은 햄스트링을 다친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 상대 KBO 데뷔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1-6로 뒤진 9회초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쿠싱은 전병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낸 쿠싱은 김헌곤은 초구에 2루수 뜬공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쿠싱의 등판을 아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12일 KIA전에 등판한 쿠싱은 투구 공백이 길어지고 있었다. 또 17일에는 원정경기를 치르는 부산 지역에 비 소식이 있어 만약 경기가 취소된다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를 9회에, 그것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키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다. 쿠싱에게 마무리를 맡긴다고 했지만, 최근 한화의 경기로 미루어 본다면 최악의 경우 선발로도 쓰지 못하고, 마무리로도 쓰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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