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싱 마무리로 쓴다더니? 외인 투수가 5점 차 열세에 등판하다니 [오!쎈 대전]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6일, 오후 10:10

잭 쿠싱 ⓒ한화 이글스

[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잭 쿠싱이 5점 차 열세에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6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시즌 10패(6승)를 마크했다.

이날 한화는 선발 왕옌청이 실책과 빈타 속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도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3실점(무자책점)으로 제 몫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6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3점 차면 그래도 승부를 걸어볼 만했다. 한화는 6회말 문현빈의 3루타와 강백호의 희생플라이를 엮어 한 점을 만회해 점수를 좁혔다. 그러나 7회초 요나단 페라자의 실책으로 2점을 더 헌납하면서 점수는 1-5. 8회초에는 필승조 정우주가 나와 1실점한 뒤 김종수와 교체됐다.

9회초에도 김종수가 올라와 강민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1아웃을 잡았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2개. 그런데 한화 벤치는 김종수를 내리고 쿠싱을 등판시켰다. 마무리 김서현이 부진하자 김경문 감독이 마무리로 쓰겠다고 선언했던 투수였다.

잭 쿠싱 ⓒ한화 이글스

쿠싱은 햄스트링을 다친 오웬 화이트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연봉 6만 달러, 옵션 3만 달러 등 총액 9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 상대 KBO 데뷔전에서는 3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1-6로 뒤진 9회초 김종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쿠싱은 전병우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재현에게 중견수 뜬공을 이끌어낸 쿠싱은 김헌곤은 초구에 2루수 뜬공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을 정리했다. 공 10개로 이닝을 끝냈다.

이날 쿠싱의 등판을 아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아니다. 12일 KIA전에 등판한 쿠싱은 투구 공백이 길어지고 있었다. 또 17일에는 원정경기를 치르는 부산 지역에 비 소식이 있어 만약 경기가 취소된다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대체 선발로 데려온 외국인 투수를 9회에, 그것도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판시키는 건 보기 드문 장면이다. 쿠싱에게 마무리를 맡긴다고 했지만, 최근 한화의 경기로 미루어 본다면 최악의 경우 선발로도 쓰지 못하고, 마무리로도 쓰지 못한 채 이별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thec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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