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형편없는 패스였어" 초대형 '35초' 패스미스 범한 노이어의 '셀프 혹평'…뮌헨은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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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6년 4월 17일, 오전 12:05

(MHN 박찬기 기자) "정말 형편없는 패스였어"

바이에른 뮌헨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1차전 2-1 승리에 더해 합산 점수 6-4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선 이강인의 파리 생제르맹을 만나며 김민재와의 코리안 더비 맞대결이 성사됐다.

뮌헨은 레알과 7골을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 속 4-3 승리를 거뒀다. 후반 44분 루이스 디아스의 결정적인 동점골이 합산 점수에서 우위를 가져왔으며, 종료 직전 마이클 올리세가 쐐기를 박는 축포를 터트리며 4강으로 향했다.

승리에도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다름 아닌 캡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였다. 지난 1차전 놀라운 선방쇼를 펼치며 뮌헨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낸 노이어는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린 뒤, 단 35초 만에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실점을 내줬다. 후방에서 빌드업에 나선 노이어는 박스 밖에서 오른쪽 풀백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향해 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왼발에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방향이 틀어졌고, 레알 아르다 귈러가 가로챘다. 골문은 비어있었고, 귈러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노이어는 이후 전반에만 3실점을 내주며 1차전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뮌헨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잡아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노이어로선 최악의 밤을 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경기 후, 노이어는 "사실은 스타니시치에게 측면 패스를 하려고 했는데, 전혀 제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게 문제였다"며 "정말 형편없는 패스였다. 귈러가 환상적인 왼발로 골문 안으로 마무리했다. 프리킥 장면에서 보았듯이, 그는 정말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렸다. 그게 바로 그의 능력이고,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점이다"고 자책했다.

35초 실점 이후, 5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노이어를 구해낸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는 "분명히 유쾌한 순간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순간들을 통해 팀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고, 우리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흔들리지 않고 계속 경기를 이어갔고, 바로 이것이 최고의 팀이 하는 일이다"며 노이어를 감쌌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 역시 "물론, 우리가 예상했던 시작도 아니었고, 그가 생각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어떤 경기에선 영웅이 되고, 다음엔 실수를 저질러 초반에 바보 취급을 받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반전에 결정적인 선방을 해내며 우리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에베를 단장이 말했듯, 후반 결정적인 선방을 한 차례 선보였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킬리안 음바페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실점 위기 상황을 맞았으나, 노이어가 반응해내며 오른손으로 막아냈다.

노이어는 "내 생각엔 그게 결정적인 선방이었다. 트렌트의 환상적인 크로스를 음바페가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높이 떴다. 아마 내 최고의 선방 중 하나일 것"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Centre Goal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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