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아마 손제이, KPGA 투어 개막전 상위권…"프로 무대 우승하고 싶어요"[주목 이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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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4월 17일, 오전 11:05

[춘천=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6세 아마추어 국가대표 손제이(우리금융그룹 후원)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6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총상금 10억 원)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아마 돌풍’을 예고했다.

손제이.(사진=KPGA 제공)
손제이는 16일 강원 춘천시의 라비에벨 골프앤리조트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1라운드 결과 손제이는 공동 14위에 올라 최승빈, 전가람 등 공동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하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손제이는 초등학교 시절 전국 주니어 대회에서 무려 37승을 거둬 일찌감치 차세대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어갔고, 3학년이 되자 대한골프협회(KGA) 주요 대회인 빛고을중흥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 블루원배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드림파크배까지 잇따라 우승하며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손제이는 최근 임실N치즈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 대회 통산 7승을 기록, 국내 골프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 이후 두 번째 KPGA 투어 출전이다. 손제이는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83.79야드(약 259m), 최대 322.69야드(약 295m)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77.78%, 퍼트 수 30개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손제이는 “티샷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경기 감각이 좋았고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스코어로 이어졌다”며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경험하지 못한 코스 상태와 난이도였지만 오히려 어려워서 더 재밌었고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공식 연습 라운드에서 빠르고 단단한 그린 적응에 집중했다고 밝히며 “그린 스피드가 빨랐지만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5cm 성장해 현재 키 180cm가 된 손제이는 “체격이 마른 편이라 많이 먹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하며 몸을 키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신의 장점으로는 “실수 후 트러블 상황에서 잘 벗어나는 능력과 멘털이 흔들리지 않는 점”을 꼽았다. “더블보기를 해도 남은 홀에서 버디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한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좋아하는 선수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KPGA 투어의 옥태훈을 언급했다. 손제이는 “토머스의 비거리와 공격적인 플레이를 참고하고, 옥태훈 선배님은 퍼트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한 라운드에서 몰아치는 스타일을 좋아해서 옥태훈 선배님 플레이를 자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손제이는 “작년에는 TV에서 보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생각에 위축됐지만, 이번에는 두 번째 출전인 만큼 자신감 있게 경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추어 신분으로 프로 대회에서 우승해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대회에서는 시즌 초반인 만큼 ‘톱10’ 진입을 이루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지난 10일 KGA 임실N치즈배 아마추어골프선수권서 우승한 손제이.(사진=K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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