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결장' 마인츠, 유럽대항전 탈락 후 상대 선수들과 난투극..."유치한 상황"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7일, 오전 10:46

[사진] 스포르트1

[OSEN=정승우 기자] 0-4 참패보다 더 씁쓸한 장면이었다. 1. FSV 마인츠 05의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탈락 직후 감정이 폭발했다.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나딤 아미리가 상대 선수를 밀쳐 퇴장당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7일(한국시간) "마인츠가 스트라스부르전 패배 직후 집단 충돌을 빚었다. 아미리는 경기 종료 후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마인츠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스타드 드 라 메노에서 열린 2025-2026시즌 UEFA 콘퍼런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스트라스부르에 0-4로 완패했다. 1차전 2-0 승리의 우위를 지키지 못한 채 합산 2-4로 밀려 탈락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직후 벌어졌다. 스트라스부르 공격수 마샬 고도가 마인츠 원정 팬들이 모인 코너 플래그 쪽으로 달려갔다. 이어 팬들 앞에서 웃으며 자신의 유니폼을 코너 플래그에 걸어두는 행동을 했다.

마인츠 선수들은 즉각 폭발했다. 이를 본 아미리가 그라운드 절반 이상을 전력 질주해 고도를 거칠게 밀쳐냈다. 고도는 광고판과 펜스 쪽으로 밀려났다. 스트라스부르의 막시 오예델레가 말리려 했지만, 아미리는 오예델레까지 밀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고도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는 마인츠 팬들 앞 펜스에 등을 기댄 채 계속 웃었다. 그러자 마인츠 공격수 필리프 티츠까지 달려들어 고도와 몸싸움을 벌였다. 곧바로 스트라스부르 골키퍼 마이크 펜더르스까지 가세했고, 순식간에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킨 대규모 충돌로 번졌다.

결국 아미리는 퇴장당했다. 이미 경기가 끝난 뒤였지만, 주심 주앙 핀헤이루는 아미리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마인츠 단장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경기 후 "유치한 상황이었다. 선수들끼리 충돌이 있었고, 나딤 아미리가 상대를 살짝 쓰다듬었다. 심판이 그 장면을 봤다"라며 퇴장을 인정했다.

이어 "모두 불필요한 일이었다. 큰 비극까지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충돌의 원인을 제공한 고도는 경고만 받았다. 이를 두고 독일 축구 전설 로타어 마테우스는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마테우스는 "UEFA가 이런 행동을 사후 징계해야 한다. 절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평화와 공존을 원한다. 멀리 원정을 온 팬들이 상대 선수에게 이런 식으로 도발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UEFA가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 저런 행동은 선을 넘었다. 스트라스부르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기뻐하면 된다. 팬들을 향한 저런 도발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우르스 피셔 마인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선수들의 대응을 지적했다.

피셔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0-4로 졌다면 상대를 축하해줘야 한다. 도발에 넘어가선 안 된다. 물론 선수들의 감정도 이해한다. 실망이 큰 상황이었다.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보지 못했다. 나는 선수들과 악수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다행히 상황은 더 커지지 않았다. 마인츠 팬들 앞에 배치돼 있던 안전요원들이 곧바로 투입돼 양 팀 선수들을 떼어놨고, 충돌은 몇 분 만에 정리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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