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포기한 ‘이 선수’ 영웅 등극 실화냐…주축 다 빠진 부상병동의 대반전, 원래 마법사 잇몸은 ‘강철’이었다

스포츠

OSEN,

2026년 4월 17일, 오후 12:42

[OSEN=창원, 이석우 기자] 16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구창모가, 방문팀 KT는 사우어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장준원이 9회초 1사 좌중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4.16 / foto0307@osen.co.kr

[OSEN=이후광 기자] 장준원의 결승홈런이 놀랍다고? 원래 마법사군단의 잇몸은 ‘강철’이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지난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KT는 2연승을 달리며 원정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지난 주말 수원 두산 베어스 3연전에 이어 2연속 우세시리즈를 가져갔다. 

KT는 경기를 앞두고 중심타자 안현민, 주전 3루수 허경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초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15일 경기 도중 안현민은 우측 햄스트링, 허경민은 좌측 햄스트링을 다쳐 16일 나란히 병원으로 향했는데 검진 결과 두 선수 모두 부분 손상이 발견됐다. 이들은 17일 서울 병원에서 2차 진료 스케줄을 잡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16일 ‘울며 겨자먹기’로 안현민, 허경민을 말소하고 내야수 장준원, 외야수 안치영을 등록했다. 그리고 최원준(우익수) 류현인(3루수) 김현수(1루수) 장성우(지명타자) 샘 힐리어드(좌익수) 오윤석(2루수) 배정대(중견수) 한승택(포수) 이강민(유격수) 순의 1.5군급 라인업을 꾸렸는데 반전이 일어났다. 

초반 흐름은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내야안타, 김현수가 2루타로 1사 2, 3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장성우가 2타점 선제 2루타를 때려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에는 1사 후 힐리어드, 오윤석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낸 뒤 2사 1, 3루에서 등장한 한승택이 좌익수 방면으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KT는 3-2로 앞선 8회말 필승조 한승혁이 2아웃을 잘 잡아놓고 볼넷과 1루 견제 실책으로 2사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타석에 있던 루키 신재인에게 1타점 동점 내야안타를 맞았다. 타구가 투수 몸을 맞고 2루수 방면으로 크게 튀는 불운이 따랐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16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구창모가, 방문팀 KT는 사우어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장성우가 1회초 1사 2,3루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치고 세이프되고 있다. 2026.04.16 / foto0307@osen.co.kr

하이라이트는 9회초였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허경민을 대신해 1군 등록된 장준원이 3-3 균형을 깨는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류진욱의 5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작년 9월 3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25일 만에 터진 개인 통산 7번째 홈런이었다. 

KT는 9회말 특급 마무리 박영현을 올렸고, 박영현이 맷 데이비슨-서호철-김주원 순의 중심타선을 깔끔한 삼자범퇴 처리하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KT 위즈 장준원 007 2026.04.16 / foto0307@osen.co.kr

경남고 출신의 장준원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서 LG 트윈스 2차 2라운드 23순위로 뽑혀 만년 유망주로 머물다가 2022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맨이 됐다. KT는 당시 주전 유격수였던 심우준의 군 입대를 대비해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장준원을 데려왔다.

장준원은 기대와 달리 부상에 신음했다. 2022년 7월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고, 2025년 5월 발목 골절을 당해 지긋지긋한 장기 재활을 두 차례나 거쳤는데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슬라이딩 도중 갈비뼈가 골절되며 시즌 출발이 늦었다. 

4월 11일 퓨처스리그 첫 경기에 출전한 장준원은 4경기 타율 5할(8타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허경민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그리고 콜업 첫날 믿을 수 없는 결승홈런을 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16일 창원NC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NC는 구창모가, 방문팀 KT는 사우어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NC 다이노스에 4-3으로 승리한 후 장준원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4.16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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