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고성환 기자] 또 한 명의 전설이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떠난다. 베르나르두 실바(32)가 맨체스터 시티와 9년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바는 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날 예정이다. 포르투갈 출신 플레이메이커인 그는 2017년 팀에 합류한 이후 9년 동안 총 451경기에 출전하며 구단의 황금기를 함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1994년생 실바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맨시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간을 만든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2017년 AS 모나코를 떠나 총액 6000만 파운드(약 1202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맨시티에 합류했다.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가을 드러냈다.
기록도 화려하다. 실바가 지난 9년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들어 올린 트로피만 프리미어리그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A컵 2회, 카라바오컵 5회, 커뮤니티 실드 3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UEFA 슈퍼컵 1회 등 총 19개에 달한다. 2022-2023시즌 트레블의 중심에도 그가 있었다.

개인 성적도 빠지지 않는다. 실바는 맨시티 통산 76골 77도움을 기록 중이다. 구단 역대 최다 출전 순위에서도 다비드 실바, 폴 파워, 윌리 도나치 등 구단 전설들을 제치고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실바도 이제는 과르디올라 감독 곁을 떠나 다른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그는 이전부터 바르셀로나와 연결되는 등 꾸준히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끝까지 계약 기간을 지키고 올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
이제 실바는 남은 기간 동안 추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팀과 함께 마지막 여정을 이어가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맨시티 구단은 "실바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자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바를 위한 공식적인 작별 행사와 헌사는 시즌 종료 후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실바는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미리 작별 인사를 남겼다. 그는 "시티즌 여러분, 9년 전 이곳에 왔을 때 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싶었다. 이 도시와 이 클럽은 제게 그 이상을 안겨줬다. 우리가 함께 이룬 모든 것은 제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되돌아봤다.
이어 실바는 "승점 100점 우승, 도메스틱 트레블, 쿼드러플, 리그 4연패...나쁘지 않았다. 몇 달 후면 이 도시와 작별할 시간이 온다. 이곳은 단순히 축구에서 많은 것을 이룬 곳이 아니라, 제 결혼과 가족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팬 여러분, 여러분의 변함없는 응원은 절대 잊지 않겠다. 저는 항상 열정을 가지고 뛰며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끼길 바랐다. 매 경기마다 그 마음이 전해졌길 바란다. 저는 맨시티 선수로 왔지만, 이제는 평생 맨시티 팬으로 떠난다"라고 안녕을 고했다.
끝으로 실바는 "구단과 펩, 스태프, 동료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훈련장 분위기는 항상 저를 집처럼 느끼게 했다. 남은 몇 주 동안 함께 즐기며 마지막까지 싸우자. 사랑한다"라고 인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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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비인 스포츠, 맨시티, 스카이 스포츠.









